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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임시] 북큐슈 여행기 - 6일차

by 고창달맞이꽃 201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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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비가 내렸던지 땅위가 물기로 번들번들하다.
여행 6일차 마지막 날이다.
11시가 체크아웃이기때문에 미리 짐을 싸들고나와 로비에 맡겨놓은 뒤 일단 식사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100엔 스시집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
15접시정도 먹은거 같다.
스시외에도 조각케익, 고구마맛탕, 감자튀김, 음료수 등도 많이 있는데 그중에 골라먹었던 감자튀긴이 제법 괜찮았다.
6시 비행기여서 4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하기에 그때까지의 남는 시간을 최대한 보람차게 보내기위해 궁리하다가 모모치해변으로 가기로 결정.
하카타역의 인포에 들려 교통편을 알아봤는데 한국어가 제법 유창한 일본인직원이 친절하게 메모까지 해주며 알려주었다.
교통센터에서 305번 버스를 타고(220엔) 후쿠오카타워미나미구치(남쪽입구)에서 내려 주변 건물들을 살펴보고 지도에서 위치를 파악하여 해변으로 향했다.
해볕에는 몇몇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고 있었고 젊은 서퍼친구들이 훈련중인지 모래사장에서 뭔가를 하고 있었다.
해변도 멋있었지만 중간쯤에 있는 마리존이라는 곳이 참 잘 꾸며놨다.
결혼식 웨딩촬영으로 유명하고 어딘가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창장도 있는거 같았다.
열대나무를 주변에 심어놔 건물과 바다와 함께 동남아시아의 어느 멋진 해변에 온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때마침 날씨도 좋아서 아주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어떤 구도를 잡고 찍던 작품이 나왔다.
마리존은 원래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인거같다.
문이 열려있고 다른 관광객들도 있길래 들어가서 사진을 찍다가 직원이 웨딩촬영을 위한 곳이니 들어오면 안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나왔다. 뭐 이미 사진에 담을만큼 다 담긴했지만^^
3시가 가까워 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는 길에 후쿠오카 타워1층 매장에 들려 음료수를 사먹고 옆에 있던 뽑기에서 몇가지 인형이나 장난감을 뽑았다.
호텔에 돌아와 짐을 찾았는데 올때보다 훨씬 무거워져서 끌고다니기 너무 힘들었다.
어찌어찌하여 공항에 와서 출국수속을 알아볼려는데 다음과 같은 안내가 붙어있다.
인천공항 기후영향으로 우리가 돌아갈려던 항공편이 취소가 됐단다.
다행히 곧이어 임시편으로 옮겨졌지만 그나마도 시간이 정확하지않아 몇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려야했다.
선물로 히요코(병아리과자);;를 샀는데 너무 비싸다. 모양만 조금 이쁘고 맛은 걍 밤맛빵 -0-
지난번에 도쿄에서 샀던 고마다마고가 선물용으론 부담도 덜 되고 맛도 좀 특이하고 좋았던거같다.
아시아나항공에서 늦어진 시간때문에 인당 1천엔짜리 쿠폰을 나눠주었다.
주변 매장에서 요기를 할 수 있었다.
한번에 워낙 매장에 사람들이 몰려서 계산대앞 줄이 점점 길어져갔다.
비행기 탑승 시간이 점점 다가와서 2천엔 쿠폰이 아까워 맥주2캔과 안주거리, 과자등 먹거리를 골라서 계산을 마치고 탑승줄이 줄어들때까지 기다리며 시원하게 한잔했다.
8시20여분경 탑승을 했으니 2시간 가량 지연된 셈이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기내식이 나오는것도 모르고 잠들었다가 와이프가 깨워서 일어났다.
그러나 또 샌드위치. 게다가 올때보다 갯수도 졸어서 3개만 들어있다.;;;
정말 일본갈때 다시는 국내항공 안탈테다!
공항에 내려 짐찾는데 또 1시간넘게 걸린거같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택시를 탔는데 집에가는 길(공항로)가 안개로 자욱하다.
내 평생 이렇게 자욱한 안개는 두번째 보는거 같다. 와이프는 처음본다며 놀란다.
동네에 도착해 짐을 내리고 드디어 집에 도착. 너무 좋다.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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