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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영화·애니

군도 - 민란의 시대

by 고창달맞이꽃 201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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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5 19:30 고창문화의 전당

 

올여름에 보고싶었던 영화 세편 중 마지막으로 드디어 '군도'를 봤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고 관람객수의 차이는 나지만 세편 모두 평가가 좋아서 '명량'을 먼저보고 '해적'을 동리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군도'는 상영관에서 내려와 결국 고창문화의 전당에서 보게 되었다.

아침부터 선운산유스호스텔 운동장에서 농촌개발대학교 한마음단합대회에 참석하고 왔던지라 몸이 피곤했지만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덕에 몸이 피곤한것도 모르고 빠져들어봤다.

 

홍길동의 후예를 자처하며 탐관오리와 부정하게 재물을 축적한 양반들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리의 도적떼들.

얼음장같이 차가운 얼굴을 가진 최고의 악당역을 맡은 강동원은 그동안 보아왔던 부드럽고 유한 모습은 어디가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다른 주인공들도 워낙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라 마음에 들었는데 영화 스토리에 두어가지 의문점을 갖게 되었다.

그 중 하나는 왜 땡중은 아지트인 지리산 산채의 위치를 실토했는가하는 것이다.

엄한 백성 몇 죽인다고하는 협박에 실토하게되는 흐름인데, 산채에는 그 몇몇의 백성보다 훨씬 많은 형제와도 같은 사람들이 살고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는데 뭔가 보면서 놓친게 있는것인지 자세히 한번 찾아봐야겠다.

 

한가지 불만이라면 '군도 - 민란의 시대'라는 제목보다는 다소 스케일이 작다는 점이다.

제목만 보고는 뭔가 큰 스케일의 민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고 기대했는데 기대에 많이 못미쳤었다.

그래도, '명량', '해적'과 더불어 민생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세편의 영화중에는 그나마 민란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고 후반부에 인내가 극에 달한 백성들이 탐관오리들 향해 무력항쟁하는 부분은 왠지 속시원한 기분이 들었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 간접적으로 민란을 겪은 통쾌함이랄까...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꼭보라고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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