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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책

충청도의 힘

by 고창달맞이꽃 201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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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충청도의 힘

저     자 | 남덕현

   | 양철북

독서일시 | 2015.01.09 ~ 2015.01.12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귀농인 마실가는 날'이라는 프로그램에 등록해 문집을 내기 위한 에세이를 작성하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들었던 어르신들의 마을 옛이야기들 녹취한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해 글을 한편 썼는데 너무 보고서 같다며 참고서적으로 추천받은게 바로 이 책이다.

작년 프로그램 중에도 이 책을 잠깐 보기는 했는데 그냥 재밌는 책이라는 인상만 받고 

잊고있다가 마침 이번 기회에 읽어보자 마음먹고 도서관에서 대출을 해왔다.

작가의 말을 빌자면 '충청도의 힘은 거기서 거기에 불과한 사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누구나의 인생은 모두 하루하루의 별것아닌 일상들의 연속이기에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재미나다.

게다가 구수한 사투리로 꽉 들어찬 에피소드들은 왠만한 개그프로보다 훨씬 배꼽을 잡게한다.

그러한 웃음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인생의 진리가 담겨있어 곱씹으면 또 다른 진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투리와 걸쭉한 욕이 범벅이 된 불친절한 책이지만 그들의 일상에서 진짜배기 사람냄새를 맡았다고해도 지나친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골구석에서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농삿일로 뼈빠지게 벌어 자식들 다 가르치고 시집장가 보낸 묵직한 인생의 무게.

그 무게에 짓눌려 이마에 새겨진 주름만큼이나 그 걸쭉한 입담에는 그야말로 산전수전에다 요즘말로 공중전까지 거치지 않고서는 풀어낼 수 없는 무게가 잔뜩 실려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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