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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책

멀리건 이야기

by 고창달맞이꽃 201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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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멀리건 이야기


저자

켄 블랜차드, 월리 암스트롱


출판

21세기북스


독서일시

2016.01.18 ~ 2016.01.20

2007년도에 출간된 책이니 꽤나 된 책이다.

신간으로 나올때부터 눈에 들어왔던 책인데 몇년전에(구매이력을 찾아보니 무려 2012년 5월에) 우연히 인터파크 중고서점에서 구입해놓고 몇번인가 읽어볼려다가 왠지 손이 안가서 지금껏 잊고 있었다.

이어서 읽을 책을 찾다가 책장에서 발견하고는 페이지 수도 적고해서 가볍게 읽어볼려고 골라들었다.

몇페이지 읽지않은 때였는데도 참 대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자기계발서적인줄 알았는데 일상을 골프에 비유한 이야기를 매우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폴은 최고를 향한 강박관념으로 5년간의 결혼생활도 실패해 이혼하고 전처와 살게된 아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말았다.

어느날 프로 골퍼와 함께하는 라운딩에 참석하게되는데 아차하는 실수로 그날의 골프를 망치고 잔뜩 성질이 나있는 상태에서 그 프로골퍼에게서 자신의 문제점을 치료해 줄수 있다는 '올드 프로'라는 사람을 소개받는다.

그는 골프계의 오랜 원로인데 첫만남 때와 그 이후, 만남을 갖을때마다 골프와 인생을 적절히 비유해가며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하지만 어떤 교훈을 얻었다고 바로 내 인생이 그 지혜를 쫓아간다는게 쉽지가 않다.

현실적인 여러가지 제약때문에 점점 잊혀지기 일쑤이다.

폴은 그때마 올드 프로와의 만남을 갖고 다시 더 새로운 지혜를 얻어가며 어느샌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지나 결국 그간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길로 접어들게된다는 내용인데 페이지 수가 적은만큼 진행이 빨라 진도가 술술 나간다.


이 책에서는 주로 '신'에 대한 믿음과 대화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을 주문하는데, 여기서의 '신'은 특정한 신이라기 보다는 자신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형상화 한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해서 끊임없는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나가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멀리건'은 골프에서 실수로 샷을 망쳤을 경우 첫번째 샷만 특별히 다시 칠 수 있도록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의 신은 우리에게 '어느순간'이던지 항상 멀리건을 허락해준다고 한다. 이것을 다시말하자면 바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언제나 또다른 도전의 기회가 있는만큼 두려움없이 자신을 믿고 도전하라는 얘기이다.


여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소개한다.


'NATO (Not Attached To Outcom)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

결과에 집착하게 되면 '공이 물웅덩이로 안 가게 조심해야지', 'OB가 되면 큰일이야', '나무를 맞추면 안되' 라는 두려움에 온통 신경이 쏠려서 결국엔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했던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가게 된다.

좋은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두려움 없이 마음껏 스윙하다보면 최소한 마음편히 즐거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에 어느 강연에서 연사가 청중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죠. '분홍색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분홍색 코끼리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청중에게 물었어요. '여러분 지금 무얼 생각하고 계세요?'"

"분홍 코끼리였겠지!"

올드 프로는 숨이 넘어갈 듯 좋아하며 깔깔거렸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의 아주 완벽한 예로군 그래!"


부정적인 마음가짐은 현명한 판단을 어지럽히게 된다.

예전에 나도 이 비슷한 것을 생각했던게 있어서 집사람에게 얘기해주니 재밌어한다.

'비가내린 어느날 온통 길이 진창이다. 다행히 한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보도블럭이 깔려있어 그길로 진창을 밟지않고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그 진창길이 벼랑이라고 생각을 바꿔보자. 한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폭의 길 양쪽으로는 천길 낭떵러지다.

과연 평삼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걸어갈 수 있을까?'

내가 생각했던 이 상황이 이 책에서 나온 말과 결국엔 같은 의미였던지라 더더욱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인생이 복잡하고 꼬이거나 뜬구름 잡듯 아무것도 되는게 없을때 이 책을 집어들면 반드시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게될 것이다.

나도 손닿는 곳에 두고 가끔씩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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