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의 구라삼국지
제목 전유성의 구라삼국지 (전10권) 저자 전유성 출판사 소담출판사 독서일시 2016.01.20 ~ 2016.02.22 |
남자라면 세번 이상은 읽어봐야한다는 삼국지.
한권짜리로는 몇번 읽어보긴 했는데 본격적인 삼국지는 대부분 10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사리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이문열을 삼국지는 이미 예전에 구입해놨지만 워낙 오래된 책이기에 지금 보기에는 좀 어려운 감도 있고 10권을 독파하기가 쉽진 않을거 같아 중도에 포기하면 안한만 못다하는 생각에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으로만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전유성의 구라삼국지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우연찮게 알게되어 내용을 찾아보니 바로 이책이다! 라는 느낌이 왔다.
워낙 재담꾼인 전유성이 풀어내는 삼국지라면 결코 독파에 어렵진 않겠다는 생각에 꽤 좋은 품질의 중고책으로 들여놨다.
농한기인 겨울이 긴책을 읽기에는 알맞겠다 싶어 드디어 집어든 전유성의 구라삼국지!
10권짜리 책이지만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않고 완독했다.
주로 화장실에서만 책을 보는 내 독서습관으로 한달만에 10권을 독파했다는게 스스로도 대단하다.
그만큼 이 책의 흡입력은 상당하다.
일단 다른 여타의 삼국지책처럼 점잖치가 않다.
제목처럼 온통 '구라'를 덧씌워 어찌보면 본내용보다 전유성 본인의 구라가 더 눈에 띌 정도의 구성이라 일단 재미면에서 합격이다.
1,800여년이나 지난 오래전 이야기에 현대적인 구라로 보충설명하는 형태라 보면되겠다.
여기에 삽화,일러스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일요삼국, 선데이삼국과 같은 주간지부터 당시?의 구라일보 등의신문기사, 각 장수들의 명함, 크레이 인형을 이용한 사진, 자체적으로 고증한 조조의 실물사진까지 텍스트 없이 일러스트만 봐도 충분히 재밌다!
'구라'로 흥미를 유발시키긴 하지만 본연의 임무인 삼국지 이야기도 결코 소홀하지 않아 지루하지 않게 삼국지의 전체 맥락을 잡을 수 있었다.
삼국지 내용의 특성상 많은 인물과 사건, 전투 들이 벌어지다보니 한창 지나면 전의 장면들이 잊혀질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구라'로 연결된 이야기 구성덕에 끊어지지않게 전체 스토리가 머릿속에 남게된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습득된 삼국지의 맥락을 토대로 다른 저자들의 정본 삼국지들을 차례로 읽어볼 계획이다.
삼국지를 처음 시작하거나 뭔가 다른 재미를 얻길 원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아차, 10권 권말부록의 중국취재기와 제작스토리도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