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책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고창달맞이꽃 2016. 4. 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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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


저자

우라야마 아키토시


출판

베텔스만


독서일시

2016.04.27 ~ 2016.04.29

언젠가부터 어른들을 위한 동화류의 책들이 간간히 출간되었었다.

가끔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들척여보다 접긴했는데 책장에서 이 책이 발견되었다.

아마도 시골로 이사오면서 본가에 있던 동생책이 딸려온게 아닌가싶다.


그저 흥미위주의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원작의 내용을 강조하는 책쯤이려니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여섯편의 안데르센 동화를 다루며 당시 안데르센의 생활환경과 연결지어 동화의 배경과 등장인물과의 관계를 밝혀놓은 나름 진지한? 안내서라고 볼 수 있겠다.

특히나 평생 독신이었으면서도 끊임없이 여러 여인을 사랑하고 이루지못한 사랑의 상처가 약간의 인물변화를 거쳐 고스란히 동화의 스토리에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엄지공주',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미운 오리새끼', '빨간 구두', '성냥팔이 소녀'

여섯가지 이야기 중 '성냥팔이 소녀'를 제외한 동화가 모두 자신이 사랑했던, 그러나 한번도 이루지못했던 과거의 여인들의 회상이다.

마지막 '성냥팔이 소녀'만 유일하게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어려운 삶을 살다간 그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지어낸 동화이다.


이렇듯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 이면엔 지극히 개인적인 사소한 감정들이 소재가 되었을거라 생각하니 많은 책들의 창작배경이 새삼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자신의 비극을 줄기로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써냈다는 아이러니에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듯 하다.

이후 아이들을 위해 상당부분 줄거리가 편집,삭제 되어 유명한 동화작가로 이름을 날리게는 되었지만 어찌보면 변질된? 어린이용 동화 뒤에 숨겨진 원본의 모습과 작가의 심리를 엿볼 수 있어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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