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거/책

십보라

고창달맞이꽃 2016. 5. 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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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보라


저자

마렉 알테르


출판

바움


독서일시

2016.04.27 ~ 2016.04.29

성경에는 여성들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없다.

자세한 소개는 커녕 불결한 존재로 등장하기도 하고 창녀와 정부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서양은 물론 고대나 현재까지도 사실 모든 일에는 여성들의 영향력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눈에 보이도록 활동하고 이끄는 것은 분명 남성들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파고들어보면 여성에의해 남성이 움직인 사실들이 많다.

성경역사 속에서도 당연히 그러한 작용들이 있었지만 성경자체도 인간의 손으로 씌여진지라 여성의 모습은 그리 크게 담지않고 있다.

그러한 궁금증에서 2013년 말쯤에 '성경을 이끈 아름다운 여인들'이라는 읽은 적이 있다.

성경에서조차 단 한두줄로 존재하는 그녀들을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유추해 정작 중요한 순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한권에 책에 많은 여인들의 이야기를 싣고있기에 (성경보다는 났지만) 각 인물들의 상세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좀더 현실적인 그녀들의 모습에 궁금증을 느끼다가 언제였던가 '마렉 알테르'라는 작가의 책들을 구입하게 되었다.

'사라', '십보라' 두권의 책인데 흑인여성이었던 '십보라'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는지 먼저 손이 가게되었다.


늘어나는 노예들의 세력에 불안함을 느낀 애굽은 노예인 히브리족의 신생아가 아들이면 살해해야한다는 법을 만들게된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장자살해를 피해 자칫 불운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었을 모세는 다행히도 애굽의 여왕에 눈에 띄어 양자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 이후 왕자의 신분으로써 모세는 풍족한 생활을 즐기게되지만 왕의 죽음으로 인한 불안한 정세에서 출생의 비밀이 발각되어 노예들과 같은 생활을 하게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마주친 악랄한 감독관을 살해하게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어 미디안으로 흘러들게 되고 십보라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성경속의 모세는 애굽왕의 고집을 꺾고 히브리인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고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게 만든 위대한 인물이다.

앞에서도 얘기했듯 모세의 위대함에 비해 그의 아내 '십보라'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조차 딱 4번 언급되었고 더이상의 자세한 이력은 밝히지않고 있다. (그 외에는 '그의 아내'라고만 호칭되었다)

모세에게 닥쳤던 수많은 난관은 십보라의 굳건한 믿음과 내조로 이겨내곤했다.

그에못지않게 모세 또한 검은 피부를 가진 이방인 아내를 편겹없이 사랑하고 신뢰하였다.


십보라에 대해서는 성경에도 이름만 4차례만 나타날만큼 자세한 정황이나 기록이 없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씌여진 소설은 실제로 현장에서 보고있는듯 생생하게 눈앞에서 재생되었다.


결국 하나님의 사명을 받을어가는 모셉의 모습과는 상반되게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되는 십보라에 대한 강한 애착과 연민의 정을 느꼈다.

성경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지만 비기독교인이 보기에도 부담되지않을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이다.

물론 기독교인들에게는 좀더 생생한 성경의 장면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강력히 추천하고싶다.


소설내용을 떠나 한가지 아쉬운 것은 작가인 '마렉 알테르'는 가나안3부작으로 사라, 십보라, 릴라로 구성되는데 그중 릴라는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다.

그외에도 작가는 성경의 많은 이야기들을 소설로 빚어냈는데 단지 두 작품만이 국내에 출간되어 있는점이 너무나 아쉽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 출간되기를 강력히 강력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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