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비전
2022.01.07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드디어 마블 드라마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마블 드라마는 관심조차 없었고 영화만 인정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니 볼게없어져 슬그머니 궁금증이 생겼다.
마침 디즈니플러스도 결재해서 보기 시작했으니 한번 볼까 하고 선택한게 원더비전.
사실 드라마는 지금껏 리뷰에 올려본적이 없지만 마블의 특성상 영화와 엮여 진행되는 연결성이 있어 영화리뷰로 올려본다.
처음 1,2편까지 볼때는 솔직히 이걸 마지막 9화까지 다 봐야하나 싶을정도로 별루였다.
1화 첫장면부터 실망감이 팍팍...
마블 영화에 연결된 스토리를 기대했는데 난데없이 흑백의 옛날 미국 시트콤으로 진행된다. 얼마나 황당하던지.
일단 내용은 어벤저스에서의 초능력소녀 완다와 안드로이드 비전이 웨스트뷰라는 조그마한 마음에 자리잡고 과거를 숨긴채 조용한 결혼생활을 꾸려간다는 내용이다.
1화의 황당함을 참아내고 2화는 기대를 완전히 버리고 그냥 시트콤 본다는 생각에 그럭저럭 넘겼다.
3화부터는 드디어 컬러화면으로 돌아오고 마지막 부분에 정체불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될 조짐이 보였다.
1,2화의 유치함을 이겨내면 마블의 진가를 다시 보게 될것이니 참는자가 복을 얻을 것이다^^
4화부터는 스토리가 긴박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반전이라고 봐야할거 같아서 내용은 직접 확인해보시라.
다만 시트콤 부분에 자주 등장하며 웃음을 가져다보던 유쾌하고 말많은 이웃주민 아그네스를 주의깊게 보자.
마블은 코믹스를 영상으로 옮기면서 굵직한 사건을 한편의 영화로 가져가고 그 중간을 이어주는 세세한 설정이나 보충이 필요한 내용들은 드라마를 통해 엮어가고 있다.
완다비전도 드라마로써 그러한 임무를 갖고있는데 중반 이후의 액션씬들이 좋아 현재까지 발표된 마블의 드라마 중엔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죽었던 비전이 버젓이 살아 완다와의 결혼생활을 꾸려가는 알수 없는 장면으로 시작해 완다가 과거를 각성하고 스칼렛 위치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게 주 내용인데 그 중간 웨스트뷰라는 마을의 설정이 꽤나 흥미롭다.
마치 짐캐리 주연의 트루먼쇼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역시 마블답게 드라마 곳곳에 마블의 세계관을 꼼꼼하게 엮어가며 연결되는 사건들이 언급되는데 예전에 봤던 내용들이 눈앞에 다시 연결되는 그 재미가 쏠쏠하다.
이 드라마는 작년 초에 방송되어서 거의 1년이나 지나 보게되었지만 그 덕에 나머지 드라마들은 기다리지않고 바로 이어서 다 볼 수 있게된것이니 늦게 본것도 어찌보면 복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