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평] 흥청망청 비엔나라거 ★★☆ 2.5/5
흥청망청 -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캔에 새겨있는 이름의 설명인데 맥주이름만으로는 별점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네이밍센스가 너무 좋다.
사전적 의미로도 흥청망청은 '흥에 겨워 마음대로 즐기는 모양'이라는 뜻을 갖고있다.
술이름으로는 최고이지 않을까! 게다가 그 이름의 풀이가 참 멋지다.
아무튼 이 맥주는 처음 만날때 이름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워낙 국산수제맥주들이 쏟아져나오다보니 한동안 잊고 있었다.
이번에 국산맥주 중 엠버라거 리뷰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나서 급히 추가하였다.
출시된지 2년 이상 지나서 사실 구하기도 힘들어 단골 바틀샵에 발주 부탁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굿샵 고창점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자, 그럼 오랜만에 맛을 봐볼까~
맥주 색상은 비엔나라거로 보기엔 너무 밝다.
붉은 빛을 살짝 보이는 진한 라거맥주의 느낌이랄까..
거품은 부드럽고 풍성하게 생성되지만 유지력은 그리 길지 않다.
첫 모금 마셔보니 구수한 향과 함께 화사한 홉향이 입안에 가득하다.
굉장히 구수하다. 로스팅 맥아의 구수한 맛이 든든하게 받쳐주면서 씁쓸한 홉향도 잘 살아있다.
홉향은 씁쓸하면서도 약간 태운 감귤의 껍데기같은 시트러스향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입안에 기분좋은 단내가 남는다.
다만 약간의 아쉬운 점이라면 태운 귤껍데기 느낌이 너무 쓴맛이 나는 과한 느낌이라 다른 맛이나 향을 눌러 조화롭지 않다.
구수함과 단내까지는 아주 좋았는데 홉향을 조그만 잡아주면 훨씬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을거 같다.
강한 향이 마시는 재미를 주기는 하지만 한번의 재미로는 좋은데 지속적으로 손이 가기엔 과한 홉향이 아쉽다.
그래도 조금 팁을 주자면 입안에 오래 머금지말고 목을 넘어간 뒤의 여운을 즐겨보자.
원재료 정제수 맥아(네델란드,독일) 호프펠렛(미국,독일,호주) 효모(벨기에)
알 콜 5%
원산지 대한민국
제조사 세븐브로이맥주주식회사
별 점 ★★☆
한줄평 구수한 로스팅맥아와 구운 감귤껍질의 만남. 하지만 썸만 타다 끝난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