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022/08/11 네이버시리즈온
해리포터와의 첫만남은 흥행 막바지도 지나고 극장에서 내려올 때 즈음의 언젠가 심야동시상영에서였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영화 3편을 연달아 봤던 기억이 난다.
책을 통해 좋아했던 반지의 제왕을 첫번째로 보고 너무 재밌고 맘에 들었는데 두번째로 해리포터를 보며 일단 비주얼의 스케일부터가 차이가 나고 시간도 늦은 때라 눈이 스르륵 감겼고 결국 그때 밍밍했던? 기억때문에 지금까지도 해리포터는 더이상 찾아보지 않았다.
이번에 해리포터 20주년 기념으로 다양한 VOD회사들이 영화 전편을 묶은 패키지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8편을 2만원에 판매하는데 참고참다가 결국 질러버렸다.
그리고 이왕 산거니 보자 싶어 오늘 드디어 20년만에 해리포터를 마주하게 되었다.
근데 처음보는 영화인거처럼 정말 아무런 기억이 없다.
재미가 없었다기보다 그 당시에 그냥 피곤해서 자버렸던가보다.
이렇게 20년만에 오해가 풀렸다. 미안하다 해리포터.
20년 전의 그 아역배우들의 귀욤귀욤한 얼굴에 왠지 반갑다.
근데 그동안 막연하게 친척집에서 구박을 받으며 살던 해리포터가 마법사학교에서 자기의 노력으로 성공하는 내용 쯤으로 알고있었는데....
알고보니 이 녀석 금수저였다!!
유능한 마법사집안의 아들이고 남겨진 유산도 어마어마했다.
재능도 제대로 물려받아 다른 학생들과 수준차이가 이미 시작부터가 넘사벽이다.
쿼디치 경기 장면에서 왠지 스트워즈의 경주씬이 떠올랐다.
지금보기엔 어설픈 CG티가 나고 스피디한 긴장감도 덜하지만 해리포터의 득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장면에서 내 일인양 기분이 좋아진다.
이야기의 주무대가 마법학교이지만 막 신기하고 그런 마법같은 장면이 생각보단 많진 않았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고 뭔가 큰 긴장감도 크지않고 무난한 내용인데 오히려 이러한 점이 일상같이 가볍게 받아들여 편히 볼 수 있던게 아닌가 싶다.
현실세계의 런던 킹스크로스 역의 9 3/4 플랫폼을 통해 마법학교가 연결되는 일상이라니...
바로 그 장소가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으니 언젠가 나도 한번은 방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