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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com

[억울한죽음] 안녕현종아 (원문제목입니다)

by 고창달맞이꽃 2007.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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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rclub.com EOS.4 님 글을 퍼왔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의문사 사건들이 버젓이 저질러지고있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것이 사람목숨일진데....
마지막 양심을 지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만을 기대합니다.
아래 원문이며 해당글의 직접 링크는
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641683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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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두들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어야할 시간에
제 소중한 친한 동생이 군복무중 사망했습니다.....
누구보다 삶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있었고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군복중의 내무반에서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부대에서는 자살로 단정지으려 합니다.
보다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는 것이 없는 저와 유족들이기에 한 아이의 소중한 삶이
하지도 않은 자살로 묻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의문 투성이와 허점 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너무 답답합니다.... 제 카메라에는 현종이의 마지막 휴가 때의
사진이 담겨 있는데 너무나도 속이 탑니다.
한번만이라도 읽어 주십시오.
한번만이라도 떠난 현종이와 남겨질 유족들을 위해
마음으로 행복을 빌어 주십시오.

아래의 글은 제 친한 동생 현종이의 친누님의 투서입니다..


2007년 11월 11일 부산경찰악대에서 일어난 사고입니다.
저는 경찰악대 김현종 이경 누나입니다
20살 나이에 남들보다 조금 빨리 군대에 가게 되었고 악기 다루는 것을 좋아해 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11월 5일 정기 휴가를 나와 만난 형에게 내무실 내에서의 갈굼, 폭언 등이 심하여 힘들다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휴가 복귀 후 11월 11일 12시 50분경 집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현종이 목소리로 “ 엄마 ” 하고 또렷하게 엄마를 부르고 옆에서 누군가 전화를 뺏어서 사고가 났으니 OO병원으로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급하게 어머니와 저는 병원으로 달려가는 길에 다시 전화가 오더니 “숨이 넘어가서 위독합니다” 라는 거였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경찰악대부장으로부터 현종이가 죽었다는 말을 들어야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현종이가 누워 있는 곳에 달려갔고 아직 식지않은 .....
아직 따뜻한 온기를 남긴 현종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20살밖에 되지 않은 대한민국 청년이 군대에 가서 주검으로 부모 곁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얼굴과 여러 곳에 구타흔적을 확인했습니다. 감지도 못한 눈에는 빨간 핏덩어리들로 인해 충혈되어 있었으며
턱 밑에 선형으로 피멍이 있었고 팔꿈치엔 떨어져서 생긴 찰과상이 아닌
어딘가에 매달려서 긁힌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몸과 다리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었고
발뒷꿈치에는 심하게 부어있었습니다. 몸을 뒤집어보니 허벅지, 등 전체적으로 멍이 있었고
정강이엔 차인 흔적도 있었습니다. 머리 뒤통수가 심하게 함몰되어 피가 조금 흐르고 있었는데
뇌출혈이 원인인 듯 합니다. 어떤 상처은지 생기게 된 원인이 있고 가해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그냥 길을 가다가 생기는 상처들은 어이에도 없습니다.

가해를 한 사실이 분명한데도 경찰 측에선 사건을 묻어버리려고 하고 있으며
우리를 제외한 관계자들은 함구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어느 부대원이 자살을 하였다고
바로 연락을 받아 병원에 나타나는 경찰악대 부장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었다고 모든 사실을 그냥 묻어버리려고 하는 경찰과 부대원들 !!!
힘 없고 돈 없는 약한 사람들이 국민의 의무를 다하려 잘 키운 자식을 군대에 보내었더니
아이가 죽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자식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다면 이런 식으로 사건을 묻으려 하겠습니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경찰악대부 소장 말에 의하면 일요일이라 상사와 간부들이 없어서
연락을 늦게 받았고 당일 악대부 행사가 있고 회식 후 10시에 선임병이 현종이한테 심하게 혼을 내었다고 하였습니다.  12시경 점심때 현종이가 없어져서 찾아보니 부대건물 뒷마당에서 발견이 되었고 12시 50분 우리에게 전화가 온 후 후송 중에 숨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전화를 받았을 때는 숨이 넘어갈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상사와 간부직이 없는 상황에서 대원의 핸드폰으로 먼저 연락을 한 것 같은데 누가,
왜 전화를 뺏었는지 또 그 사이에 연락이 왜 늦게 오게 되었는지 첫 번째 의문입니다.


또 경찰 측에서는 자살가능성을 먼저 예상하고 그런 방향으로 몰고 가며 경찰과 부대 내에는 함구령을 내려 아무도 발설하지 못하게 했으며 자신들의 모든 조사 후 우리에게 발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의문점은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다리가 부러지고 허벅지의 멍은 생길 수 있지만, 뒤통수 함몰과 인중 함몰은 절대 같이 생길 수 없지 않습니까? 5층에서 뛰어내렸다면 뇌진탕으로 뒤통수가 함몰되었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인중 함몰과 입안에 피가 있는 것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세 번째, 왜 목 밑에 선형의 멍이 생긴 걸까? 누가 목을 졸랐거나 목에 어떤 충격을 가하였기에 생긴 겁니다.
그들은 당일 9시가 넘도록 장례식장에 얼굴 한번 보이지 않고 아이가 내성적이라는 말을 들먹이면서 자살 가능성을 먼저 내 놓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주검으로 돌아온 것도 억울하지만 빨리 사건을 덮어버리려고 하는 그분들의 태도가 너무 저희는 너무 억울합니다. 내일 12시에 부검을 합니다. 그때 사안을 밝힐 수 있다고 믿고 싶지만 .... 대한민국 어느 부모든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군 생활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군대로 보낸 지 아직 100일도 되지 않은 아이를 잃은 부모님의 마음을 아십니까? 대한민국 군대 내 의문사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모두들 아실겁니다.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묻혀버리죠. 그러한 일이 직접 우리 가족에게 닥치고 나니 저희에게는 너무도 힘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금 친구나 가족을 군대에 보낸 분들이나 혹 앞으로 군대로 보낼 가족이 있으신 분들 저희에게 힘을 주십시오 모든 대한민국 군인들이 아무 탈 없이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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