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림자 자국 출판사 | 황금가지 저자 | 이영도 독서일시 | 2013.05.22 ~ 2013.05.29 드래곤 라자!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대한민국에 판타지소설이란 장르를 뿌리깊게 정착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이 소설뒤로도 여러가지 판타지 소설을 써서 크게 히트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국형 판타지물인 '왜란종결자'를 가장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10년이 훨씬 지나서 어느날 도서관 한쪽 구석에서 찾은 책, 그림자 자국. 대표작인 '피를 마시는 새', '폴라리스 랩소디' 등의 옆에 꼽혀있어 혹시나 하고 꺼내봤는데 이영도 작가의 책이었고 게다가 드래곤라자 출간10주년 기념 소설이라고 한다. |
기대에 부풀어 대여해서 집에 와 몇장을 읽는데 와르르 무너지는 환상...
문체가 독특하다.
왠지 통신체 비슷하면서 독백같기도 하고 너무 인위적으로 그런 모습으로 꾸민게 아닌가 싶은 거부감까지 들었지만 작가에 대한 믿음을 갖고 다시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며 역시 이영도 작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나 소설에서 소재로 많이 쓰는 시간을 뒤섞는 기버블 뛰어넘어 몇차례씩이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뒤엎어버리는 파격적인 형식의 내용이었다.
워낙 파격적이라 중간중간 다시 앞으로 여러장 뒤집어 내용을 다시 확인해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나 작가의 계획대로 움직였을 뿐임을 알았다.
이런 독자의 모습은 소설속 주인공과 그대로 매치가 된다.
독자는 소설속에서 주인공과 같이 정신없이 헤매고 고민하고 이해하기를 반복하게 된다.
첫장을 넘기며 느꼈던 독특한 문체마져도 작가의 의도가 아니었나 하고 새삼 뒤돌아보게되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독자를 희롱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펜에 조정당하는 독자라니.. 재밌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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