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에 줄거리가 가장 마음에 들면서도 불만이 많은 3편.
영화의 짜임새는 좋은데 두가지 불만이 있다.
먼저 이미 죽어 없어진 진을 되살리는 것도 모자라 불안정한 심리때문에 이중인격이 될 수도 있는 설정이라니..
이전편에 살짝 그런 힌트라도 있었으면 이해하겠지만 후속편을 위해 억지로 만들어낸듯한 설정으로 느껴진다.
(원본 코믹스는 안본 관계로 거기서는 어찌 표현되어있을진 모르지만, 영화만 본 입장에서...)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돌연변이 치료제를 맞아 인간으로 돌아간 에릭이 체스말을 살짝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다음편을 예고한다.
이것 또한 너무 어거지 성 설정이 아닌가 싶다.
로그는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관계때문에 치료제를 맞고 완전한 인간으로 돌아가는데 왜 에릭은 초능력이 남게되는가??
요즘 영화가 워낙 스토리를 이리저리 꼬고 과거와 현재를 엇갈리게 촬영해 이전 얘기를 나중에 개봉하는 등 예상 밖의 진행이 있는지라 일단은 이러한 불만은 다음편에서 어찌 풀어내거나 해명이 될지 의문만으로 남겨두고 지켜봐야겠다.
다른 얘기로, 올해 새로운 시리즈가 개봉하는걸로 보이는데 그 중 캐스팅 정보에 울버린역의 휴잭맨이 주연이고 에릭이나 사비에는 조연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영화평에 달린 글 중 상당수가 왜 자꾸 울버린만 주인공으로 쓰고 비중이 제일 많은지 불만들이 많은걸 보았다. 물론 휴잭맨의 매력은 인정들 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조금은 그런 감이 없잖아 보인다.
그래도 그거야 제작자 마음이고 관람자들이 원한다고 스토리 다 바꿔버리면 그야말로 우리나라 드라마 꼴이 될 수도 있을테니^^ 그냥 재밌게 기다려봐야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