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뿌리 (전2권) 저 자 | 알렉스 헤일리 출 판 사 | 열린책들 독서일시 | 2015.08.10 ~ 2015.08.27
국딩시절 난 조금은 특이한 녀석이었다. 교과서는 뒤로한채 항상 다른 책을 끼고 다녔는데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담임선생님도 이 때 읽었던 책이 초등학생 대상으로 100권짜리 전집인데 위인전과 명작소설 등의 유명한 책들로 구성되 거기에 푹 빠져 살았었다. |
책에서 발견한 새로운 세상에 흠뻑 빠져 장르를 따지지않고 잡식으로 마구 읽었었는데 그 중에 어린 나이에도 '뿌리'를 읽고 느꼈던 감동은 대단한 것이어서, 그 이후로 사회생활을 하며 거의 책을 읽지않고 귀농해 여유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을 다시 잡게되었는데 뿌리를 읽으며 느꼈떤 과거 역사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다양한 역사기반 정보서적이나 소설들을 탐독해온 배경이 되었다.
오랜시간이 지나 다시금 읽어보고싶은 마음이 들어 도서관에 찾아보았지만 책이 없어 이참에 영구소장용으로 2권짜리 구성의 열린책들 출판사의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사실 좀 실망스러웠는데 텍스트가 너무 빡빡하게 들어있어 읽기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오래전 J.R.R 톨킨이 쓴 '반지전쟁'이라는 책도 비슷한 구성이라 1권을 읽다 지쳐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던지라 구입만 해놓고 읽기가 겁나서 책장 한쪽에 먼지만 쌓이고 있었다.
그래도 너무나 좋아하는 책이기에 작정하고 읽게되었는데 국딩시절 읽었던 감동을 다시한번 느끼면서도 나이가 들어 다른 여러가지 시각으로 책을 바라보게되면서 더욱 다양한 감정과 깨달음을 얻었다.
주인공 쿤타킨테의 오랜 후손인 저자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소설로 엮기 위한 고증과정에 철저해서 실제 아프리카에서 출발했던 노예선의 항로를 따라 당시의 방식대로 맨몸으로 선박의 짐칸에서 처참한 체험까지도 했다고 한다.
몇대를 걸친 사실감 넘치는 소설은 허용할 수 없는 감동을 가져다주고 과거 역사를 알아야 현재를 살고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다만 구입했던 판본의 빽빽한 텍스트 구성이 아쉽고 언젠가는 원어로 그 감동을 고스란히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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