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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0 왓챠
이 영화는 사실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워낙 공포물을 싫어하기에 포스터에서 보이는 괴이한 모양새가 일단은 비호감이었다.
그러나... 그넘의 마블 버프를 받아 결국 보게 되었다.
사실 마블과 연결된다는 정보만 없었어도 아마 내 평생 절대 볼 일은 없었을 것이다.
마블에 등장한다는 소식때문에 궁금하긴 했지만 따로 사서 보기에는 뭔가 찜찜했는데 마침 무료체험으로 이용중인 왓챠에 있길래 보게되었다.
마블 최초의 빌런 히어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해서 궁금하긴 했다.
외계생명체에 감염되어 초인적인 힘을 갖게된다는 설정은 그리 특이하지는 않지만 이야기를 끌고가는 진행이 심상치 않다.
분명 악당인데 밉지가 않다.
게다가 나중엔 지구를 도와주고 싶다니 밉다가도 미워할 수가 없달까...
이 영화를 살린 최고의 소재는 '루저'가 아닐까 싶다.
외계생명체도 루저일 수 있다는... 그리고 루저끼리 지구를 구한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나같은? 루저에겐 엄청난 동질감을 갖게하는 스토리가 아닐 수 없다.
비호감이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이미 친구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그 '루저'라는 설정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의 몰입도는 수치로 따져 최소 30%이상은 낮아지리라 본다.
빌런 같아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케릭터, 그런 희안한 소재를 만들어낸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직 2편은 보지않았지만 앞으로 마블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불량한 우리편이 될지 아니면 괴짜 빌런으로 등장할지 너무도 궁금하다.
일단은 베놈2편을 먼저 보고 궁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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