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6 웨이브
황정민의, 황정민에 의한, 황정민을 위한 영화!
황정민이 실제의 황정민으로 등장하는 영화라니 그 설정만으로 마케팅은 이미 다 했다.
꼭 봐야지하다가 시기를 놓쳤는데 웨이브에서 볼만한 영화 찾다가 떡하니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단숨에 달렸다.
내용은 현실의 영화배우 황정민이 돈을 목적으로한 납치범들에게 인질로 잡혀 몸값을 요구받게 된다.
여기에 긴박감을 더하는 장치가 바로 제한시간.
저녁 10시까지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이다.
영화가 아닌 실제로 납치가 된 상황에 어찌할바 모르던 황정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착하게 생각을 정리하며 이런저런 연기들로 도망갈 기회를 엿본다. 이 후 이야기는 직접 영화로...
황정민은 뭐 논외로 하고^^ 납치범들의 연기도 아주 좋았다.
납치범 리더인 김재범(최기완 역)과 2인자 류정수(염동훈 역)의 냉혈한 연기들도 실감났는데 또 하나의 눈이 가는 배우가 있었다.
외모는 장비같이 덥수룩한 수염과 주변머리만 남은 민머리로 약간의 정신지체가 있는듯한데 납치범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좀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 정재원(용태 역).
터질듯한 긴장감이 흐르는 상황에 살짝 숨쉴 틈을 주는 적절한 양념같은 존재랄까.
어떤 영화에 또 출연했나싶어 검색해보니 의외로 이 영화가 첫 출연이다.
너무 의외였는데 좀더 보니 역시나 연극판에서 활동하던 배우였다.
명품조연 배우의 시작을 보게된게 아닐까 내심 기대하며 앞으로 좀 찾아봐야겠다.
황정민을 대놓고 간판으로 세운 영화로 꽤 흥행이 되었어야 정상인데 코로나의 벽은 황정민도 어쩔 수 없나보다.
작년 말 기준 약 164만명의 관객수로 집계되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최소 5배 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
끝으로 이 영화의 재밌는 점 하나 소개해본다.
박경림, 류승범, 유해진, 이성민, 전도연, 주지훈 이 6명의 배우들이 우정출연하였는데 어느 시점에 출연하는지 찾아보는 것도 한가지 재미이다. 굉장히 어려울지도 모른다.
힌트는... 박경림 외에는 모두다 대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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