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6 웨이브
암흑가의 금괴를 쥐락펴락하는 골드핑거라는 인물의 감시를 맡은 007 제임스본드.
그런데 골드핑거의 조력자 여인과 놀아나다 여인은 죽임을 당하고 골드핑거는 멀리 달아나버린다.
본부에서 M에게 문책을 당하지만 제대로 하겠다고 맹세를 하며 다시 임무를 이어간다.
문책이지만 사실 M도 두말없이 다시 임무를 맡긴다. 옛날영화이긴 하지만 너무 쿨한 반응.. ㅎㅎ
전체적으로 이렇게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는 설정들이 눈에 띄지만 옛날영화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간다.
임무를 이어가며 비밀무기와 개조된 자동차까지 지급받는데 비밀장비를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공간까지 담아내며 007영화의 또하나의 시그니처인 비밀무기 소재가 3편에 이르러 정식으로 자리를 잡은거 같다.
작은 크기의 위치추적장치와 갖가지 공격장치가 숨겨진 자동차 액션 장면은 지금보기엔 유치하긴 하지만 나름 007의 비밀장비들의 오래전 모습들을 보는것 자체가 즐겁다.
우연을 가장해 골드핑거와 접촉하는데 여기서 골드핑거의 하인인 '오드잡'이라는 한국인이 등장한다.
1960년대 007영화에 한국인이 등장하는 설정이라니 왠지 묘한 기분이 든다.
다만 실제 이 역을 연기한 배우는 해롤드 사카타라는 일본계 미국인 배우라는 점이 좀 아쉽다.
결국 제임스본드는 붙들린 신세가 되고 금괴밀수와는 비교가 되지않은 큰 범죄를 계획하는 것을 알게되고 본부에 알리려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골드핑거의 범죄계획을 실행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1편 <007 살인번호>에 CIA요원으로 등장하지만 별반 활약이 없었던 펠릭스 라이터는 배우가 바뀌어 다시 등장한다.
3편에서도 그리 비중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그래도 1편에서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편의 본드걸은 중후반부 골드핑거의 개인비행기 운전사인 푸시 갤로어라는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본드의 어떤 말에도 넘어갈거같지 않던 그녀도 본도의 육탄공격?에는 무너져 버린다.
도대체 무슨 초능력이길래 싫다고 하는 여자들도 결국 그의 품에 안기게 되는걸까?
이런 초능력이라면 마블에 합류해도 손색이 없을거 같다.
그건 그렇게 본드의 격투씬을 보면... 싸움을 너무 못한다.
한방에 맞아 기절하는 장면도 곧잘 나오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결정적인 액션이 없이 평범한 몸싸움 뿐이라 격투씬이 재미가 없다. 옛날영화라고 그냥 넘기기엔 첩보원이라는 직업이 무색해지기에 많이 아쉽다.
엔딩 크레딧에 또다시 등장하는 후속편 예고.
'골든핑거는 끝났지만 제임스본드는 썬더볼로 돌아온다.'
라는 너무 정직해서 피식 웃음이 날거 같은 문구이다.
그래도 연달아 세편을 보자니 전체적으로 조금씩 설정이나 영화자체가 완성도 높아져가는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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