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평] 데릴리움 크리스마스 ★★★★☆

맥을잘못시켰어요님이 보내주신 맥주인데 이름답게 크리스마스에 먹기 위해 지금껏 기다렸네요.
드디어 크리스마스^^
당장 따봐야죠!

잔에 따르는데 약간 갈색 느낌이 나는 베이지톤의 부드러운 거품이 풍부하게 올라옵니다.
가까이 가져오니 달달하면서 새콤한 과일의 향이 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맥주의 짙은 갈색의 불투명한 색상으로 보는것만으로도 바디감이 예상됩니다.
참지못하고 바로 한모금.
약간의 시큼한 맛이 가장 먼저 느껴지면서 말린 베리류의 과실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네요.
맥아당의 단맛과 쓴맛이 어우러져 묵직한 느낌을 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만족감을 줍니다.
목을 넘어가면서는 고도주 특유의 알콜부즈가 느껴지지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마실수록 입안에 농축된 과일향이 차곡차곡 쌓이며 과일축제가 벌어지는거 같아요.
목을 넘어가고 한참 뒤 끈적거리는 듯한 맥아당의 단맛도 입안을 맴돌며 다음 잔을 어서 들이키라고 재촉하고 있네요!!
확연하게 연관성을 얘기하긴 힘들지만 이름처럼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맥주라는 느낌이 듭니다.
별다른 안주도 필요없이 홀짝거리며 느긋하게 한잔하기에 제격이겠습니다.
혼자서 마셔며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즐기든, 사랑하는 이와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든 조용하게 분위기 잡고 마시기에 딱 어울리겠습니다.
(작은 용량에 비해서도 가격이 상당해 느긋하게 마셔야만 합니다.)
(정모때 슈번킨님이 선물로 주신 과자가 맛있어 구매를 부탁드렸는데 같이 보내주신 과자가 오히려 더 맛있었어요. 사진의 안주가 바로 그 과자입니다 ㅎㅎ)

원재료  물 보리맥아 호프 효모
알   콜  10%
원산지  벨기에
제조사  NV BROUWERIJ L. HUYGHE
별   점  ★★★★☆ 
한줄평  10% 도수의 무게감과 농축된 베리류의 묵직한 향기에 긴시간 함께 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