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가 전혀 안들어간 흑백의 캔디자인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 전부터 궁금했던 맥주인데 지난번 불고옴님이 그림버겐 잔과 함께 다양한 맥주들을 보내주셨는데 그 중에 이녀석이 있었지뭡니까! ^^
굉장히 설레는 기분이었지만 아끼고아끼다 이제야 맛을 봅니다 ㅎㅎ
잔에 따르는데 흡사 간장과도 같은 시커먼 액체과 콸콸콸 뿜어지면서 잔에는 진갈색의 부드러운 거품이 살포시 내려앉으며 어서 마셔달라고 살살 유혹합니다!
카카오의 진한 향기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어떻게된건지 알콜부즈가 거의 없습니다.
10.5%라는 알콜은 어디로 실종된건지??
단맛이 절제된 다크 초콜릿의 진한 여운이 입안에서 계속 맴돕니다.
먼가 다른게 느껴지지않을까 세심하게 음미하다보니 끝맛에 뭔가 눅눅한 곡물향이 느껴진다 싶었는데 부가물로 오트밀이 들어가있군요.
수도원맥주들이 수도승들의 금식기간에 영양보충을 위한 수단이었다고 하는데 이렇게 오트밀이나 귀리 등 곡물이 들어간 맥주를 마시면 꼭 제가 수도승이 된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여튼 서너모금 마시니 10.5도의 알콜기운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며 훈훈하고 기운좋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몇모금 마시면서는 알콜부즈가 안느껴졌는데 한캔이 끝나갈 즈음엔 중첩된 알콜부즈가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엔 마시기가 약간 힘들었는데 추운 겨울에 마셨다면 부담감은 훨씬 덜 했을거 같긴합니다. 역시 깜장은 겨울이죠!
(한가지 아쉬움점은 맥주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려고 안주는 준비했어도 맥평 글이 마무리 되기전엔 손을 안대는데 이런 고도수의 맥주는 역시 안주와 함께 해줘야 맞을거 같아요.
리뷰 내용이 다 되었다싶어 초콜릿을 한조각 배어무니 입안이 개운해지면서 초기화되어 다시 맛나게 마시게 되는군요 ㅎㅎㅎ)
원재료 정제수 맥아 홉 효모 볶은보리 오트밀
알 콜 10.5%
원산지 미국
제조사 Oscar Blues Brewery
별 점 ★★★★
한줄평 다크초콜릿의 진한 느낌. 고도수임에도 부담감이 적고 곡물이 들어가 속이 든든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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