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평] L맥주 다크 ★★★

L맥주는 수입맥주 입문 전에 롯데마트에서 발견한 1,600원짜리 L바이젠을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그때가 거진 6,7년 전인거 같네요.
국산맥주와 비슷한 가격에 독일맥주였고 처음 맛보는 밀맥주는 말그대로 신세계였어요.
바로 박스떼기로 여러차례 사다 먹고 주변에도 강력히 추천해서 몇박스씩 사다가 나눠 마시곤 했었습니다^^
그때 밀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한동안 밀맥주 불감증에 걸린 어두운 역사가 있네요 ㅎㅎㅎ
오랜만에 L맥주를 종류별로 사다 맥평을 하고 있습니다.
라거는 그저 무난한 정도였는데 오래전에 마셨던 바이젠이 가장 궁금합니다. 그런데 사놓은걸 모르고 그냥 다 먹어버렸어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L맥주 다크를 한번 마셔볼께요. 고고~

잔에 따라보니 완전히 검정색은 아니고 콜라하고 비슷한 짙은 밤색에 가까운 블랙입니다.
거품은 풍성하게 일어나지만 이내 사라지네요^^
시원하고 달달한 향이 나는군요,
짠맛은 아니지만 왠지 간장이 연상되는 묘한 느낌이 있습니다. 비싼 깜장맥주들 중엔 간장같은 맛을 보여주는게 있다는데 그것과 비슷한 것일까요?? ^^
그리고 구운 맥아의 구수함이 다가오다가 약하지만 카카오의 약간은 텁텁한 느낌도 조금 보여주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의외로 다양한 재미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약간씩의 향을 보여줄뿐 깊은 맛이 나는건 아니지만 라거의 음용성에 스타우트같은 깜장 맥주의 재미를 살짝 느낄 수 있어서 마트에서 눈에 보이면 몇캔은 집어올 의향이 있을 정도로 가성비는 괜찮은거 같습니다.
어지간한 저가라거맥주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 될거라 봅니다.
믹스너츠 안주를 준비했는데 페어링이 아주 좋았습니다.

원재료  정제수 보리맥아 호프
알   콜  4.9%
원산지  독일
제조사  뮌헨글라트바흐 브루어리(MOENCHENGLADBACH BRAUEREI)
별   점  ★★★
한줄평  구운 맥아, 카카오의 텁텁함, 달달함 등 다양한 잔재미가 있는 다크 라거. 가성비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