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밀맥주 불감증이라는 괴상한 후유증을 안겨준 맥주입니다.
수입맥주를 입문하기 전 롯데마트에서 우연히 접해보고 너무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 한동안 서너박스씩 사서 쟁여놓고 마실정도로 엄청 좋아했었는데 그 영향인지 한동안 밀맥주가 질려서 못먹겠더라구요.
그 밀맥주 불감증이 2년은 간거 같아요 ㅎㅎ
그 뒤로 다시 파울라너와 여러가지 밀맥주를 즐기게 되었는데 가끔 L맥주 바이젠의 추억이 떠올라 얼마전 구입해왔어요.
과연 그때 정말 맛이 있던건지 추억보정으로 그렇게 기억되었던건지 오늘 다시한번 제대로 맛봐야겠습니다^^
일단 잔에 따르면 바이젠답게 거품이 부드럽게 생성되고 오래 유지됩니다.
맥주색상은 약간 완전 탁하진 않고 반투명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밀맥주라기보단 탁한 라거의 색상이라고 할까요.
향은 바닐라향 말고 특별한건 안느껴지네요.
밀맥주 특유의 부드럽고 구수한 곡물향이 진합니다.
맥주색상도 밀맥주 답지않게 조금 맑은? 느낌이었는데 마우스필이나 목넘김이 라거에 가깝다고 느낄만큼 음용성이 좋네요.
좋게 말하서 음용성이 좋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밀맥주 특유의 진득함은 좀 부족한거 같습니다^^
밀맥주의 느낌이 전체적으로 좀 약하다고 느껴지지만 목을 넘어간 뒤로 남겨지는 구수한 맛이 그 부족함을 조금은 만회해주는거 같습니다.
너무 진한 바닐라 느낌때문에 밀맥주를 멀리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괜찮을거 같네요.
저가 밀맥주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단점으로 꼽을만한 점은 없고 오히려 좀 덜 부담스러운 밀맥주의 느낌으로 향이 강한 밀맥주에 부담감 느끼시는 분들께는 권해드리고 싶네요.
서두에 말했던대로 이게 정말 맛있었던건지 추억보정효과였는지에 대한 답은... 저도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 마셔봐도 그리 나쁘진 않은데 그 당시엔 정말 너무 맛이 있었거든요.
다시 종종 마셔보면서 그때의 맛을 찾아봐야죠 ㅎㅎ
원재료 정제수 보리맥아 밀맥아6% 효모 호프
알 콜 4.9%
원산지 독일
제조사 뮌헨글라트바흐 브루어리(MOENCHENGLADBACH BRAUEREI)
별 점 ★★☆ / 5
한줄평 다소 약한 밀맥주 느낌. 라거같은 좋은 음용성과 구수한 뒷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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