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거/영화·애니

청춘예찬

by 고창달맞이꽃 2015. 1. 1.
728x90

 

나 예전 잘나갔거든!

세월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한다.

청춘시절을 그리워하지않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처음 보는 배우들과 감독이라는 표면적인 어색함과는 다르게 영화를 보는 내내 자연스러운 감정이입으로 시종일관 몰입되었다.

지나온 어린시절 고딩학교를 거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겪는 여러가지 시행착오에 정신없이 인생길을 달려온 지금에서야 돌아보면 과연 무엇을 향해 바쁘게 뛰어왔나, 무엇을 이루었나 싶다.

 

주인공은 대학시절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성적도 그리 나쁘지않았지만 영장을 받고 사랑하는 여인을 놓치며 인생의 아픔에 서서히 알아가게 된다.

제대 후 대학졸업장을 달고 그저그런 영업직 직장에 다니며 더 큰 성공이 있을꺼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아가지만 어느새 현실이 그리 녹녹찮고 자기마음대로만 흘러가지 않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음에 허탈함에 빠져든다.

전혀 계획적이지 않게 인생의 각본을 따라가듯 그저그런 결혼을 하고 육아문제로 아내와 다투고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실의에 빠지고 점점 미궁에 빠져드는 듯한 생활이 이어지지만, 이를 앙다물고 인생을 살아가며 그게 인생이려니 하는 마음으로 뜬구름 잡듯하던 욕심을 버리고 현실에 충실한 평범한 가장으로써의 행복의 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어린시절을 지나 사회에 던져지고 거기에 맞춰 자신을 개조하며 살아가야하는 씁쓸한 여정을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절히 담아내어 공감을 자아내게 된다.

마주치는 수많은 난관 앞에 좌절하는 주인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이내 현실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모습에 자신을 얼굴이 투영되며 한숨이 난다.

결국 꿈은 뒤로한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걸로 타협을 보게되는 모습에 가슴 답답한 느낌도 들지만, 그런 타협이 아니면 살아가기 힘든 현실에 다시 한번 한숨이 지어진다.

그래도 과거의 추억들을 떠올리면 마음의 평온함을 얻게 된다.

아마도 주꾸렁 할배가 되서도 스스로에게 말하겠지.

 

'어때, 나 괜찮았지?' 라고...

반응형

'본거 > 영화·애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스트 랜드: 공룡 왕국 / Land of the Lost  (0) 2015.02.01
아메리칸 셰프  (0) 2015.01.09
제보자  (0) 2014.11.27
집으로 가는 길  (0) 2014.11.23
우르가 / URGA  (2) 2014.10.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