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이름부터가 범상치않은 포스를 풀풀 풍기는 고스트쉽 맥주!
시골에선 대중적인 맥주 외에는 구하기가 쉽지않아서 궁금했던 맥주인데 작년 언젠가부터 마트에도 4캔 만원으로 들어와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때마침 전용잔 행사도 몇차례 진행해 많이 알려진 계기가 된듯하다.
이름에서부터 애드남스? 사무엘 아담스가 연상되어 미국맥주인가 싶었는데 영국맥주이다.
풀네임이 '애드남스 사우스워드 고스트쉽 시트러스 페일에일' 인데 이름에서 보듯 영국의 사우스워드 지역에 있는 애드남스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시트러스 풍미를 강조한 페일에일 이다.
일단 잔에 따르면 조밀한 거품이 생성되며 유지력도 나쁘지 않은편이다.
맥주색상은 붉은기가 보이는 짙은 색상이며 약간 불투명해서 왠지 묵직할것 같은 비주얼을 보여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령선이 그려진 캔디자인은 참 뜬금없어 보이는데 다행히 색상과 향, 거품 등 첫인상은 좋았다.
바로 한모금 마셔보니 의외로 그렇게나 강조한 시트러스한 느낌이 강하진 않은거 같다.
오히려 구수한 곡물의 느낌과 함께 마지막을 완성하는 맥아당의 달큰한 맛이 좋다.
흔히 시트러스함을 강조한 페일에일이나 IPA는 너무 튀는 느낌때문에 부담스러울때가 있는데 고스트쉽은 그런 강약조절이 잘 되어있는거 같다.
약하게 느껴졌던 시트러스한 느낌은 마시는 내내 감귤류 특유의 시큼텁텁한 느낌으로 베이스가 되어 계속 입맛 당기는 역할에 충실하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구성이 재미나게 잘 되어있는거 같다.
한모금 들이키면 일단 구운 귤껍질같은 느낌이 제일먼저 찾아오고 바로 곡물의 구수함-아마도 맥아와 호밀에 의한-이 잠깐 지나가고 이어지는 맥아당의 달큰함이 오래 유지된다.
맥주를 마실때 이런저런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맛이나 향 등이 있겠지만 마지막을 장식하는 진득한 달큰함은 어떠한 경우에도 기분좋은 피니쉬를 느끼게 해주는거 같다.
맥평할때 간혹 얘기했듯이 이런 맥주를 만나면 다마시고나서 컵에 코를 박고 한동안 향을 음미하게된다.
달달하면서도 시트러스한 향이 참 좋은거 같다.
영국에서 인기있는 맥주라고 하는데 역시 마셔보니 이유를 알것 같다.
냉장고에 항상 준비해두고 싶은 맥주이다.
원재료 정제수 보리맥아 호밀맥아 호스 효모
알 콜 4.5%
원산지 영국
제조사 Adnams PLC
별 점 ★★★☆
한줄평 구수한 곡물과 달큰한 끝맛, 혀를 자극하는 시트라홉의 유혹.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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