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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5 네이버시리즈온
믿고보는 배우 정우성.
제목에서부터 법정물의 향기가 나고 좀 딱딱하고 무겁지않을까 싶었지만 정우성만 믿고 보게되었다.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딱딱하지도, 또 무겁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간미가 넘쳐나는 훈훈한 영화였다.
법정장면들은 이 영화의 무대장치로만 존재할 뿐 어린 소녀 자폐아와의 소통을 만들어가는 아주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변호사 순호역의 정우성, 자폐아 지우역의 김향기, 정우성이 결백을 밝혀야할 가정부 미란역의 염혜란 이 세명의 명품연기가 빛을 발하는데 그 중 사기케 정우성을 뺀다면 김향기와 염혜란의 메쏘드연기가 정말 맛깔났다.
능청스러울만치 완벽한 둘의 연기가 이 영화의 백미라 생각된다.
그리고 특별출연한 송윤아는 너무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남게되는 두가지 대사가 있다.
하나는, '오매 징허게 추잡스럽네'
이 대사는 영화의 반전을 위한 장치이므로 더이상은 스포라 스톱~^^
두번째 대사는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자폐아 지우가 변호사 순호에게 무심코 건네는 말이지만 순호는 그 말에 선뜻 대답을 하지못한다.
근데 그 장면에선 나도 마찬가지로 내게 묻고 답을 하지못했다.
나는 좋은 사람인가?
기분 좋은 영화이지만 나에겐 큰 숙제를 남겨준 어려운 영화이기도 하다.
내게 던져진 숙제는 앞으로 살아가며 풀어가야할 기나긴 여정이겠지.
아무튼 가슴 따뜻한 힐링영화로 추천할만하다.
끝으로 이 영화에 힌트를 주자면 지우의 대사 하나하나를 놓치지말고 잘 새겨 들어야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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