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2 네이버시리즈온
완전 사랑스러운 영화!
얼마전 어떤 글에서 이 영화를 매년 크리스마스때마다 본다는 댓글을 보고 '에이 설마...' 했었다.
근데 영화를 보고나니 그 말이 '그냥' 이해가 간다. 나조차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이니...
원래 옴니버스식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옴니버스라는 형식을 1000%는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서 한 장면안에 모든 주인공들이 연결되는 결과는 너무너무 가슴 훈훈했다.
여러가지 이야기의 감동이 몇배로 몰려와 감정의 쓰나미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다.
게다가 반가웠던 것은 포르노 촬영장 배경의 한 에피소드의 남주인공이 바로 영화 호빗의 주인공 '프로도' 마틴 프리먼.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너무나 좋아하기에 마치 내 친한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가웠다.
그런데 이 에피소드는 첫 개봉때 삭제된체 청소년관람가로 상영되었다.
그리고 10년 후 재개봉시 드디어 무삭제 버젼인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청불영화로 상영되었다고 한다^^
일반 버젼을 봤더라면 이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없었을테니 알고보니 억울할뻔 했다 ㅎㅎ
흐뭇한 표정이 되었다가 가슴아린 장면에 안타깝다가 다시 또 뿌듯한 마음이었다가 눈시울도 붉어지고 아주 사람 마음을 들었다놨다 사정없이 몰아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극중, 가장 머릿속에 남는 대사가 하나 있다.
짧은 기간 세입자와 가정부라는 계약관계로 만나 어떤 사건 뒤에 나눈 대사.
여 "나중에 집에 (차로)데려다 줄꺼죠?"
남 "그럼요. 하루 중 가장 즐거울 때라...당신을 태워다 주는 게요."
여 "하루 중 가장 슬플 때죠. 당신과 헤어지니까요."
나도 어쩌면 내년 크리스마스 때 이 영화를 보고 있지않을까 하는 예감이 든다.
이 영화덕에 조금은 메말랐던 크리스마스 감성이 살아나는거 같아서 마치 깨달음을 얻은 수도자와 같은 느낌이다^^
'본거 > 영화·애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인 (0) | 2021.12.26 |
---|---|
쥬만지- 새로운 세계 (0) | 2021.12.25 |
듄 (0) | 2021.12.09 |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0) | 2021.09.21 |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0) | 2021.09.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