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6 디즈니플러스
2015년과 2017년 두편의 킹스맨 영화에 이은 후속편은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킹스맨이 생겨나게된 이전의 이야기이다.
1902년 남아프리카의 전장.
적십자를 후원하고 있던 옥스포드 공작은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으로 강제수용소에 도착하지만 곧이어 적병의 저격에 부상을 입게된다.
책임자인 카치너장군을 노리다 엉뚱한 타켓을 맞춘 적병은 다시 총구를 돌려 방아쇠를 당기지만, 그만 아들 콘래드를 지키려 달려나가던 옥스포드 공작의 부인 에밀리가 그 총알에 맞고 만다.
죽어가는 에밀리는 아들 콘래드를 위해 다시는 이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유언을 남기며 눈을 감는다.
12년 후, 정체모를 악인들의 단체에선 '목자'라 불리는 보스와 함께 세상을 전쟁의 도가니로 빠트리기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이 무리에 라스푸틴, 마타하리(그리고 후반엔 히틀러까지) 등의 실존인물들까지 등장하는 것이 재밌다.
옥스포드 공작은, 조국을 위해 입대하겠다는 아들 콘래드를 말리고 대신 비밀리에 활동해온 조직 '킹스맨'을 알려주고 라스푸틴을 제거하는 첫번째 임무에 참여시키 함께 성공시킨다.
이로써 '킹스맨' 조직에 콘래드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활동하려던 옥스포드 공작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되어가나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 자원입대해버린 콘래드와 '킹스맨'조직의 미래는 어찌될것인지는 영화를 직접 보며 확인하시길...
대놓고 B급성향을 지향한 전편들에 비해 이번 퍼스트 에이전트는 좀더 진중해진 것 같다.
웃음기는 최대한 제거하고 킹스맨이 생성된 배경이야기만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런 점은 사실 '킹스맨' 만의 감성을 좋아하던 이들에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해 흥행참패에 악영향이 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대박 영화는 아니지만 그냥저냥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
시리즈로 나온다는 정보를 본거같은데 후속편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해가며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옥스포드 집안의 유모 '폴리(젬마 아터튼)'이다.
첫등장부터 심상찮았는데 이후 영화속에서 다재다능한 그녀를 보며 놀라게된다.
영화의 장면들만 놓고보면 '킹스맨'은 폴리 혼자서 꾸려도 되겠다 싶을정도로 많은 전문적인 일들을 해낸다.
유모, 요리, 독살, 암호해독, 저격...
매력적인 외모도 더해져서 나중에 혹시 옥스포드 공작이랑 연결되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결국 별일은 없었다^^
저번 <이터널스>에서도 '잼마 찬'의 매력에 푹 빠져었는데 이번에는 '젬마 아터튼'..
우연찮게도 두 '잼마'에게 빠져버렸다 ㅎㅎ
코로나의 영향이 없었다면 그나마 이름값 덕에 이렇게 폭망까지는 가지 않았을텐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실 후속편이 어찌될지 좀 걱정스럽긴 하다.
코로나도 어서 떠나고 '킹스맨'은 좀더 흥미로운 내용으로 다시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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