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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루4

[맥평] 남산에일 ★★★ 입자가 고운 거품이 소복하게 덮히며 일단 눈이 즐겁습니다. 맥주색상은 붉은 빛을 띈 황금빛인데 약간 반투명해 보이는군요. 톡쏘는 시트라계열 홉의 향이 코를 자극하네요. 불에 살짝 그을린듯한 구운 귤껍질의 느낌이 납니다. 예전 애드남스 고스트쉽도 이런 향이 있었는데 불에 너무 구워 상큼한 향이 달아난 느낌이었어요^^ 남산에일은 살짝 그을린 정도의 구운향이라 귤껍질의 시트러스한 느낌이 잘 살아있네요. 씁쓸한 홉향에 이어서 약간의 곡물향이 살짝 느껴지고 목을 넘어가며 맥아당의 단내가 은근히 남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으로 뭔가 알듯모를듯한 향이 미세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아마 첨가물 중 진달래가 들어간 영향이 아닌가 싶네요. 여러가지 향들이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져 밸런스가 좋은거 같아요. 한가지 팁을 드리자.. 2025. 9. 28.
[맥평] 경복궁에일 IPA ★★★ 전형적인 IPA향인데 날카롭게 쏘지않고 뭉툭하고 묵직한 홉향이 꽤 인상적입니다. 색상은 검은빛이 많은 진갈색으로 무게감을 더해주네요. 입안에 들어오면서 역시 IPA답게 쓴맛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데 곧이어 구수함과 함께 적당한 탄산의 상쾌함까지 여러가지 느낌이 한번에 느껴져 재미를 예고합니다^^ 맥아를 강하게 볶아 짙은 색상을 내면서 자연스럽게 구운 느낌의 구수함이 첨가되었으며 쌉싸름한 홉의 느낌과 함께 약간의 풀내가 느껴지는데 그게 부재료인 연잎가루에서 느껴지는 것인지 홉에서 부가적으로 느껴지는 풀내음인지는 파악이 어렵네요. 전체적 느낌은 담백하다고 느껴질만큼 발란스가 아주 잘 잡혀있습니다. 원래 IPA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경우만 아니라면 적어도 호는 있어도 불호는 없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 2025. 9. 27.
[맥평] 구미호 피치에일 ★★☆ 2020년도에 우연찮게 복숭아맥주 3종이 출시되었다. 에델바이스피치가 연초에 출시되고 곰표맥주와 구미호피치 2종이 뒤를 이어 거의 동시에 등장했던거 같다. 출시당시에 비교시음을 해보려고 마트갈때마다 찾아서 구해다 놨었는데 하나씩 마셔보기만하고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구미호 피치로나마 리뷰를 남긴다. 에델바이스피치는 간간히 보이는거같은데 곰표맥주는 물량이 딸려 찾기가 쉽지않다. 조만간 롯데와 협업으로 물량을 늘린다는 소식이 있으니 나머지 2종 리뷰도 곧 올릴 수 있을거 같다. 잔에 따라보면 탁하면서도 라거느낌이 드는 반투명한 황금빛을 보인다. 거품은 오밀조밀하지만 그리 오래가진 않는듯... 복숭아향이 강하지만 좀더 다른 향긋함이 가미된 향수같은 느낌이 든다. 맛있는 향긋함?이랄까.. 보통 이런 종류의 맥.. 2021. 1. 11.
[맥평] 구미호IPA ★★★★ 아주 뜨끈뜨끈한 편의점 11월 신상품 맥주! 요즘은 편의점 맥주사냥^^이 즐거운 일상이 되었다. 카브루 구미호릴렉스와 피치에일은 얼마전 만나봤는데 이번에 IPA까지 신상이 매달 나오고있다. 그보다 먼저 남산에일과 경복궁에일을 만났었는데 그땐 맥주이름에 정신이 팔려 양조장이 어디였는지 알아보지도 못했고 벌써 카브루 맥주는 5번째 만남이된다. 자, 오늘의 IPA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얼마전 맥놀에서 어렵게 구한 구형 전용잔에 적당한 거품과 함께 채워본다. (구형잔의 구미호가 좀 촌스러운 느낌인데 오히려 레트로적인 감성이 있어 더 맘에 든다.) 엠버라거 수준의 짙은 붉은 빛깔이 인상적이다. 거품도 붉은 맥주색상의 영향으로 살짝 짙은 베이지색 같은 색감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준다. 일단 첫 느낌으로는 IPA.. 2020.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