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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란제리 소녀시대 저 자 | 김용희 출 판 사 | 생각의 나무 독서일시 | 2015.02.02 ~ 2015.02.05
2009년판 '응답하라 1994'라고나 할까... 80년대 초반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이다. 80년이면 내가 국민학교 입학할 당시였으니 바로 손위 형이나 누나 세대의 얘기인 샘이다. 그래도 어렵게 살기는 마찬가지였던때라 나도 공감이 가는 상황이 많았다. |
특히나 대입을 앞둔 자존심 강한 여고생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감상적이다가도 편타적이고 만만하다가도 무섭게 비춰진다.
초중반까지는 그저 학생들의 이성간 호감에 대한 이야기와 도시에서 새로 전학온 아이에 대한 이야기,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면서도 고향에 꼬박꼬박 생활비 부치는 이야기의 소소한 서민적인 재미를 풀어간다.
그러다 후반에들어 느닷없이 밤길에 몹쓸짓을 당한 공장언니와 감금당한채 성폭행을 당했던 친구얘기가 나와 가슴이 갑갑해옴을 느끼며 굳이 좋은 추억에 이런 얘기를 끼워넣은 이유가 뭘까하고 작가를 원망아닌 원망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아마도 '란제리 소녀시대'라는 제목에서와 같이 여자로써 그 시절을 보낸 사실적인 현실을 담아내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후반 내용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기는 조금 머뭇거리게 될거같다.
후반의 얘기는 살아가며 피치못하게 마주치게되는 주변의 슬픈이야기 쯤으로 흘러담고 초중반의 아득한 추억 속에 마음껏 빠져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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