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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책

금요일엔 돌아오렴

by 고창달맞이꽃 201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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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금요일엔 돌아오렴

저     자 | 416세월호참사 기록위원회

   | 창비

독서일시 | 2015.02.15 ~ 2015.02.18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이 침몰하다...

꽃다운 나이의 어린학생들은 배가 기울어지는 상황에서도 이동하지말고 대기하라는 승무원들의 안내방송만을 철썩같이 믿다가 그만 차가운 물속에 잠들고 말았다.

초기 구조만 정상적이었더라도 모두 구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부에서는 구조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희안한 상황을 연출했는데 그보다 더욱 문제는, 있지도 않는 구조활동에 수십/수백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하고있다는 언론들의 보도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언론에서 앵무새처럼 지껄여대던 구조활동이 전혀 허구임이 밝혀져가고 여러가지 의문과 의혹들이 발견되었지만 정부에서는 누구하나 해명을 위해 나서지않고 오히려 배를 인양하지도 못하게해 의혹을 밝힐 의지가 없음을 공공연히 비치고 있다.

이런 땅을 치고 가슴을 움켜쥐고 답답한 상황이 벌써 1년이나 지나고 있는 시점에 그간의 유가족들의 생생한 육성기록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각종 사건들이 줄기차게 일어나 세월호사건이 조금씩 잊혀져가는 분위기가 너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책이 출간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반갑기까지 했다.

책에는 순수하게 유가족들의 육성만이 담겨있다.

그들의 아들과 딸을 되돌아보며 사고당시 가까스로 통화한 얘기나 문자, 전해들은 얘기들을 보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르겠다.

짬짬이 읽었던지라 다시 책을 손에 잡으면 책장을 펼치기가 두려웠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러내려 글짜들을 읽어내려가기가 힘들었다.

책속에서는 그 아이들의 지나온 시간들이 빛나는 보석같이 담겨있었고 눈앞에 생글생글 웃는 애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아서 아리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눈물을 흘리느라 자꾸만 읽기를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절대 잊혀져서는 안될 일이다.

또다른 참사를 막지위해서라도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관련자들을 법으로 엄하게 다스려 그 아이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이책은 누구라도 읽어보아야 한다고 강력히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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