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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책

사야가 김충선 - 조선을 사랑한 사무라이

by 고창달맞이꽃 201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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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사야가 김충선 - 조선을 사랑한 사무라이 (전3권)

저     자 | 유광남

   | 스타북스

독서일시 | 2015.04.23 ~ 2015.04.30

 

한동안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을 읽다가 예사롭지않은 인물을 발견했었다.

일본인으로 조선에 귀순해 일본에 대항해 많은 전공을 세운 인물, 일본이름 사야가와 한국이름 김충선이라는 두가지 이름을 가진 이였다.

관련 서적을 찾아보았는데 왠일인지 김충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 서적은 거의 보이지않았고 그나마 김충선을 주인공으로하는 역사소설을 한가지 발견하게 되었다. 

사야가는 일본의 전국시대로 어려운 때에, 서로 의리를 지키며 마을의 이익을 위해 몸을 아끼지않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과는 함께 고통스러운 훈련을 거쳐 최고의 닌자로 거듭나게 되지만 조선에 귀화한 후로는 서로가 목을 노리는 악연으로 만나게 된다. 

조선에서의 사야가는 조총의 제조와 사용법을 널리 보급하고 일본군의 고급정보들을 가지고 많은 활약상을 펼쳐 선조에게서 성씨를 하사받지만 항왜인이라는 신분과 일본과의 관계를 염려해 후손들에게는 관직에 나가지 말것을 유언으로 남기는 지혜롭던 자이다.

어릴때부터 조선에서의 활약상을 두루두루 다루며 잘알려지지 않았던 뒷이야기들도 많이 실려있어 흥미롭게 읽기는 했는데, 역사소설을 읽을때면 어디까지가 실제이고 어디부분이 허구인지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다.

소설 내용 중에는 따로 그러한 표식이 있는게 아니기에 자칫 허구부분을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되면 오히려 안읽은만 못하게 된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며 관련된 역사적인 기록들도 찾아보게 되어 번거롭기는 하지만 역사를 좀더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자주 보게된다.


김충선에 대한 역사적인 단편적인 기록들은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 조선에 항복하며 보내온 항복문을 조금 실어본다.

 

"임진년 4월 일본국 우선봉장 사야가는 삼가 목욕재계하고 머리 숙여 조선국 절도사 합하에게 글을 올리나이다. 지금 제가 귀화하려 함은 지혜가 모자라서도 아니요, 힘이 모자라서도 아니며, 용기가 없어서도 아니고, 무기가 날카롭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중략) 저의 소원은 예의의 나라에서 성인의 백성이 되고자 할 뿐입니다!"


이글만으로도 김충선의 인간됨을 짐작할 수 있다.

사리사욕에 물들어 동족을 등쳐먹는 친일파가 나라를 좀먹으며 온나라 안에 판을 치는 요즘에 다시 돌아보고 깨우쳐야 할 모범적인 인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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