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비밀 / 秘密(ひみつ) 저 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 판 사 | 창해 독서일시 | 2015.03.01 ~ 2015.03.04
천사의 한숨이라는 곡을 오카리나로 연습하면서 영화주제가임을 알게되니 자연히 영화에 관심이 생겼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영화를 보고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늪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만약 그 상황에 닥친다면 나는 과연 올바른 정신으 |
로 그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떠나질 않았다.
그렇게 내 기억 속에 잊혀지지않는 영화가 한편 기록되었고 몇년 후 그 원작인 소설을 읽게 되었다.
사그러진줄 알았던 그때의 감정이 여지없이 되살아나는데 오히려 영화를 봤던 당시보다 더더욱 몰입해 내가 마치 그 상황인것 같은 기분에 빠져들어 안타까운 감정으로 4일을 보낸것 같다.
자동차 사고로 와이프를 잃고, 함께 사고당했다가 힘겹게 깨어난 딸이 와이프의 영혼을 가지고 깨어났다.
그로인해 두 사람간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하기도 힘든 어정쩡함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못하고 안타까워 하다가 결국은 엄마의 영혼을 갖고있는 딸의 결혼식으로 소설은 마쳐진다.
영화에서는 어느정도 큰 딸이었는데 아마도 영화 런닝타임 상 그런 설정인거 같다.
소설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나오는데 육체적으로도 어른과 아이라는 관계설정으로 인해 더욱 주인공과 딸과의 거리감을 만들어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진다.
그외에 영화와는 다른 장면들이 몇장면 있는데 극적인 반전의 순간을 영화는 좀더 임팩트있게 담아냈다.
영화를 볼때는 영상에 빠져들어 다른 생각을 하기가 힘들었는데 소설은 여유롭게 읽어가면서 내용에 따라 내 상황을 대입하게되니 극적인 감정이입이 더해지는 것 같다.
소설의 비현실적인 설정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부부의 생활속에서도 이러한 서로간의 오해와 서투른 감정표현으로 인해 얼마나 서로 상처를 입히며 살아가는 지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곤 항상 뒤돌아 후회하곤 하는데, 이제 그런 후회를 않기위해 더욱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책을 다 읽자마자 바로 일본원서까지 구입을 해놨는데 원어로 쓰여진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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