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감명깊게 봤던 책 '뿌리'로 인해 인간의 잔혹함과 존엄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뿌리'를 읽은지 30년도 더 넘어서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다시한번 책을 구입해 읽게되었는데 당시의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그리고 오늘 '노예12년'이라는 영화를 보게되었는데 자유인인 흑인이 납치되어 노예로 12년간 살아오다 어렵사리 다시 자유를 찾게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이 노예생활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는걸 보면 아마도 자유를 얻은 후 3세 정도되는 것 같다.
1세대는 당연하겠지만 당시 2세대도 어릴적 겪었던 노예생활의 참상이 잊혀지지는 않았을테니 최소 3세 이후로 추측해본다.
아무튼 자유인으로써 바이올린 켜는 예술인의 삶에서 어느날 갑자기 지옥과도 같은 노예농장에서 12년을 보내게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하지만, 아직 원작 책을 읽은 상태는 아니지만 영화만으로 보자면 노예생활의 참상이 다소 약하게 표현되어 있다.
게다가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느낌이 들지않는다.
단지 두곳의 농장을 거치면서 어려 어려움을 겪는 줄거리인데 시간의 흐름을 파악할 수가 없고 악독한 농장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잔혹함을 표현한 장면은 그리 많지않다. 12년간의 노예생활을 보여주기엔 다소 밋밋하다는 말이다.
그래도 다시 자유를 찾아 가족들은 만나는 장면에서는 폭풍눈물을 흘릴뻔했다. ^^;
한가지 반가웠던것은 생각도 못했던 곳에서 브래드피트가 출연해 놀랐다는 것이다. 뭐, 못나올데 나온건 아니지만...ㅋ
마침 원작 책자도 예전에 구입해놨으니, 영화에서 부족한 부분은 다시 책으로 채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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