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2022.02.06 알라딘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100가지 음식에 대해 기원과 의미 그리고 역사 속에서 그 음식이 다뤄지는 고증자료를 토대로 재미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밥, 국, 면, 탕, 어폐류, 김치, 채소, 곡류, 육류, 떡 10가지 주재를 가지고 한국음식과 그에 얽이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있어 개인적으로는 영어판으로 출간한다면 한국음식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에 안성맞춤인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읽으며 조금 걱정되었던것 한가지는 중국쪽 고서를 인용하는 부분이 많아 자칫 중국의 식문화에 종속적인 관계로 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오히려 어떤 음식들은 중국도 한국의 음식을 최고로 쳤다는 고증이 있어 아시아 문화권으로써 비슷할 수 밖에없는 역사적인 사실들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한편 남의 문화도 자기것인양 역사왜곡을 해대는 어느 나라보다는, 쿨하게 유입된 문화임을 밝히고 그 후의 토착화를 거쳐 자연스럽게 한국음식으로 자리잡은 역사를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는게 옳은 모습인거 같다.

이 책에선 아마도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폭넓게 아시아권 식문화와 연관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있는거 같다.

우리가 알고있던 한식에 대한 상식 중 잘못된 점들이 의외로 많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었다.

단지 흥미로 읽게되었지만 이렇게 잘못알고 있던 부분까지 확인하고 고쳐갈 수 있다보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독하고나니 이제는 어디 식당가서 먹다가도 음식에 대해 아는체 한마디 할 수 있게 될거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입맛 다시며 침을 삼키곤 했는데 앞으로 최소한 여기에 소개된 우리의 음식들을 언젠가 하나씩 제대로 맛봐야겠다는 다짐까지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