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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평] 필스너 우르켈 ★★★★

by 고창달맞이꽃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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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시음기입니다.
원래 제가 생각했던 시음기는 크게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괜찮은 맥주를 찾아보자.. 라는 의도에서 시작되었기에 잘 알려진 맥주들은 일부러 시음기에서 제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스타로프라멘을 마셔보고는 같은 체코맥주이기도 했지만 왠지 오래전 마셔본 필스너 우르켈과 비슷했던거같은 기억인지 착각인지 그런 느낌을 받아 필스너 우르켈을 사다 맛을 비교해보자.. 라는 생각만 있었는데 방금전 프라가 필스너까지 마셔보고나니 개인적인 궁금함도 있지만 왠지 궁금해하실 분들도 있을거 같아 시음기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안궁금하시다구요?? 그래도 갑니다. 고고~~ ㅋㅋ)
일단 컵에 따르고 향은 프라가와 거의 비슷한 제가 좋아하는 '화장실향' 이 납니다^^
아, 여기서 잠깐 부끄러운 얘기 하나.
오래전 맥알못(지금도지만^^) 시절 필스너 우르켈을 마시고 쓴맛만 나고 별로라는 생각에 다시는 입에 대지 않았었습니다. 여기서 더 창피한 얘기를 하자면 나중에 파울라너도 맛을 봤는데 필스너 우르켈과 헷갈리는 바람에 같은 맥주인줄 알고 이 역시도 그 뒤로 입에도 안댔답니다 ㅡ.ㅡ 참으로 무식하면 용감하다고나 할까요 ㅋㅋㅋㅋ
자, 자연스럽게 다시 시음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씁쓸함 7, 구수함 3 정도의 비율로 첫인상을 느껴집니다.
후미로는 좀더 구수한 향과 향긋한 달콤함이 느껴지며 뒷끝없이 깔끔하게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스타로프라멘도 꽤나 다양한 맛을 보여줘서 재미났었는데 필스너 우르켈도 다양한 맛으로 즐거움을 주네요.
시음기를 진행하며 나름 느끼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그냥 개인이 느낀 점을 편하게 기록해가자.. 라고 시작하게 되었지만 하나둘 시음기를 진행하며 나도 모르게 점점 분석적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시음기를 진행하며 혀가 조금씩 민감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왠지 초반에 진행했던 시음기를 다시 해본다면 그런 평이 나올 수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협적으로 생각해낸 것이 일단은 이대로 생각나는데로 진행하고 기회가 된다면 의문이 남았던 맥주들은 한번씩 더 훑어보자.. 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다시보는 시음기는 공개하지 않고 저 개인적으로 진행하게 될 거 같습니다.
아무튼 필스너 우르켈을 별 맛도 아니라고 내팽겨쳤던 그때가 떠올라 4xhopped 만큼 씁쓸함을 느낍니다^^
지금 이렇게 다시 정식적으로 시음기를 진행하고보니 역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맥주구나 싶네요.
조금은 부끄럽게도 느껴지지만 그때는 또 그때의 상황에 따라 평가를 했던거라 혼자 변명아닌 변명으로 덮어버리며 이번 시음기도 애매하게 끝을 마치게 되는거 같습니다.
대중적 인기를 받고 있는 맥주에 대해서는 사실 시음기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네요^^
 
원재료 - 정제수, 맥아, 호프
알콜 - 4.4%
원산지 - 체코
별점 - ★★★★
한줄평 - 필스너 우르켈, 다시 알게되어 반갑다. 너는 좋은 맥주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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