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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거/맥주! 맥주! 맥주!

[맥평] 슈렝케를라 메르젠 라우흐비어 (feat.불고옴) ★★★★

by 고창달맞이꽃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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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긋한 훈제향!
시골에 귀농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바베큐 입니다.
아무떄나 마당에 불피워 숯불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지요.
남자들의 로망 아닐런지요? ^^
슈렝케를라 맥주를 처음 사진으로 보면서 게임 '울티마'가 떠올랐습니다.
게임을 워낙 좋아하고 한때는 게임프로그래머였었는데 그때의 느낌이 새롭네요.
웬지 슈렝케를라 라벨과 어울러보이지 않나요?
아마도 고전틱한 폰트에서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나싶어요.
암턴 그래서 호기심을 갖게되었는데 훈제맥주라는 말에 호기심이 백만배 커졌네요 ㅎㅎ
이번 정모때 당근슈퍼에서 팔길래 메르젠을 구입해 얼마전에 마셔봤었지요.
불고옴님이 마침 슈렝케를라 4종을 보내주셔서 본격 시음기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지난번에 먹어봤던 메르젠부터 시작합니다~~
(안주는 가게서 점심 겸 참으로 먹었던 꼬마김밥과 청년다방의 튀김을 좀 챙겨왔어요. 친구가 같은 건물 1층에 청년다방을 이번에 개업해서 오후에 맛보라고 갖다 줬네요^^)

저는 고기는 무조건 불에 구워야 제맛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육이나 편육같은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요^^
암턴 그래서 훈제향을 좋아하는데 훈제맥주를 만났으니 눈이 똥그래질 수 밖에요 ㅎㅎ
일단 잔에 따르고보니 훈제향이 솔솔 올라오는것이 군침이 돕니다.
맥주냄새 맞고 군침이 돌기는 처음이네요^^
흑맥주와 같은 카라멜느낌이 나면서 아주 진한 맥주네요.
훈제향도 처음 마셨을때보다는 적응이 된건지 부드럽고 좋네요.
처음 마셨을땐 솔직히 좀 당혹스럽긴 했습니다.
맥주에서 훈제향이라니 상상도 안갔지만 실제 맛을 보니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난감하더군요.
맥주에서 느껴질 향이 아니므로 이질감도 좀 있었구요.
그때는 훈제연어를 안주로 선택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궂이 훈제맥주라고 훈제안주를 맞출 필요는 없었겠다 싶어요.
오히려 훈제향이 중복되 이도저도 아닌 안주가 되버렸던것 같네요.
일단 흑맥주와 흡사한 느낌이 나지만 훈제향에 뭍혀서인지 로스팅향은 느끼지 못했고 뒷맛으로 씁쓸한 홉의 향도 조금 나네요.
사실 훈제향을 뺀다면 큰 특징이 있는 맛이 아닌것도 같습니다. (훈제향에 뭍히는 것인지도?)
그래도 원체 훈제향을 좋아하다보니 향 하나만으로도 만족하게 되네요.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마실수록 훈제향이 중첩되면서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을 주는것도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병의 용량을 너무 크게 잡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500미리군요.)
330미리 정도면 딱 훈제향을 즐길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입에 맞는 분들이라면 500미리가 되건 1리터가 되건 관계없겠지만요 ㅎㅎ

원재료 - 정제수, 보리맥아, 홉스
알   콜 - 5%
원산지 - 독일
별   점 - ★★★★
한줄평 - 훈제향의 가벼운 흑맥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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