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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본거/맥주! 맥주! 맥주!

[맥평] 기네스 드리프트 ★★★☆

by 고창달맞이꽃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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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네스 드리프트.
예전에 몇번 마셔보면서 도대체 약초맛만 나는걸 왜들 마실까? 정말 궁금했던 맥주입니다.
그런데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은걸 보고 내 입맛에 안맞나보다... 넘겼다가 정말 궁금해서 다시 사봤네요.
시음기로 입맛이 좀 단련되었으니 조금은 다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갖고 시음기를 갖습니다.

일단 기네스는 역시나 캔을 딸때 질소가 터져나오는 소리가 참 기분이 좋아요.
잔에 따를때도 비단결같이 부드러운 짙은 갈색폭포를 보며 보기엔 참 이쁘죠.
여기까지 청각과 시각을 충분히 만족하게 해줬는데 정작 맛은 못 느껴왔습니다.
오늘 다시 맛을 봅니다.
기대를 갖고 입안에 첫모금이 들어오는데...
마우스필에서 그전과 다르지 않은 느낌이 와서 당황스럽습니다. 뭐야, 똑같잖아...
그런데 느낌은 비슷했지만 뭔가 맛이 심상치 않습니다.
쓰고 약초맛 같기만 했었는데... 어라?
뭐지? 뭔가 틀린데???
한참 뭔가 느낌이 오는데 뭘까.. 궁리하던 중에!
좀전에 마신 기네스 오리지날의 향이 딱 생각납니다.
거기서 탄산과 단맛을 빼면 거의 비슷한거 같습니다.
구수한 로스팅향이 한입한입 마실때마다 강해지네요.
아하... 이거로구나!
폭포수 아래서 득음한 기분이랄까요? ㅎㅎ
이제서야 어떤 맛인줄 알수있게되어 너무나 반갑고 기쁩니다.
아주 고급스럽게 깊고 진한맛은 아니지만 다른 곁가지를 다 빼고 로스팅향만이 은은하게 느껴지는것이 기분이 좋네요.
편하게 꿀꺽꿀꺽 마시는것보다는 잔에 따르고 여유롭게 맛을 음미하며 마실만한 맥주인거 같습니다.
절대 쳐다도보지 않던 맥주였는데 이젠 한두캔씩 뒀다가 여유있게 쉴때 편하게 한잔씩 하게 될거 같습니다.

원재료  정제수 맥아 보리 볶은보리 호프 효모
알   콜  4.2% (원재료, 알콜까지 오리지널과 같네요)
원산지  아일랜드
별   점  ★★★☆
한줄평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여백의 미를 품고 절제된 로스팅향. 유유자적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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