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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평] 말표맥주 ★★★☆

by 고창달맞이꽃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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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매월초가 되면 항상 편의점 맥주라인업을 살펴보게된다.

매월마다 편의점맥주 신상과 이벤트가 바뀌기 추가되기때문에 빨리 파악해놔야 손에 넣을 수 있기때문이다.

이번 10월에 CU에 유미의 위트에일과 함께 '말표맥주'가 눈에 띄었다.

이름때문에 곰표맥주에 이은 미투상품인가 싶은 의아심도 들었지만 일단 곰표(세븐브로이)와는 다른 스퀴즈브루어리와의 콜라보 작품이라 또다른 기대가 되었다.

지방인지라 일부러 편의점 사장님께 발주까지 넣어놨는데 10/8 출시일엔 못받고 다음날 편의점에서 손에 넣었다.

일단 구매당일 바로 마셔봤는데 독특한 밤맛이 인상깊었다.

 

맥주색상은 일반적인 흑맥주의 짙은 검은색이었지만 왠지 구두약회사와의 콜라보제품이라서인지 더 진해보이는 착각이 든다.

맥주위로 덮히는 부드러운 갈색의 거품도 풍성하다.

밤향이 첨가되어있어서인지 따라놓은 잔에서 밤향기가 느껴지면서 분명히 냉장고에서 꺼낸시원한 맥주인데 화롯불에 알밤을 구워서 까먹던 따뜻한 장면이 연상된다.

첫모금에 마른풀같은 건초향과 씁쓸한 홉향 그리고 구수한 밤맛의 조화로움이 잘 느껴진다.

밤 자체가 들어가진 않고 단지 밤향을 넣은 맥주이지만 너무 인위적이지도 않게 그 구수한 맛을 잘 살린거 같다.

얼마전에 '바밤바라떼'라는 커피를 마셨었는데 정말 시중에 판매하는 바밤바 아이스크림의 맛이 그대로 났었다.

이 맥주에서도 그와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왠지 호기심이 생겨 맥주가 약간 남은 상태에서 설탕을 넣어 봤는데 예상했던대로 바밤바 아이스크림의 느낌도 난다.

단맛 덕에 바밤바 느낌이 나서 '말밤바' 맥주라는 애칭까지 붙어주었다.

시나몬슈가로 업그레이드되는 코젤의 한국판이라고 해야할까...

날이 쌀쌀해지면 깜장맥주의 계절이라고하는데 시기적으로도 딱 흑맥주 마시기 좋은떄에 출시가 되었다.

파운더스 포터나 빅토리엣씨, 국산맥주인 마왕 등 정말 맛있는 흑맥주들이 많지만 문제는 역시나 몸값.

수입맥주 가격에 말표맥주같은 이런 좋은 흑맥주가 출시되어 너무나 반갑다.

밤향을 넣은것이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은데 기왕이면 진짜 밤을 넣어서 만들었다면 좀더 좋은 평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있다.

선선한 가을밤에 한잔... 강추!

 

원재료 정제수 보리맥아(미국,호주) 호프펠렛(미국) 건조효모 밤향 이산화탄소 염화칼슘 황산칼슘 수산화칼슘 탄산수소나트륨

알 콜 4.5%

원산지 대한민국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

별 점 ★★★☆ / 5

한줄평 가을밤 화롯불에 구워먹던 구수한 밤향 가득한 맥주. 한모금 남겨놓고 설탕을 넣으면 바밤바 맛의 말밤바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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