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평] 빅슬라이드IPA ★★★☆

11월 편맥으로 등장한 플레이그라운드 맥주 2종.

수퍼스윙 라거와 빅슬라이드IPA 중 수퍼스윙은 출시되자마자 좋은 평이 많이 들렸다.

그에 비해 빅슬라이드IPA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어 궁금했기에 근처 편의점에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손에 넣었다.

바로 전에 출시되었던 카브루의 구미호IPA가 워낙 괜찮아서 또다른 기대감을 갖고 리뷰를 해보고자한다.

 

잔에 따라보면 붉은기가 약간 도는 맛깔나게 진한빛깔이 우선 눈길을 잡는다.

거품도 풍성하고 유지도 어느정도 되어 일단 시각적인 비주얼은 합격!

향은 홉향과 함께 구수한 향이 느껴지는데 생각보다 홉향이 순하다.

쓴맛도 역시 강하지는 않지만 뭔가 진득한 느낌이 든다.

쌉싸름하면서 살짝 달큰한 느낌? 거기에 구수한 끝맛이 어우러져서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홉향을 즐길 수 있게 균형이 잘 갖춰진거 같다.

진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은 아마도 부재료로 들어간 밀에서 기인하는게 아닌가 싶다.

밀이 홉의 쓴맛을 잡아주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질감을 주어 아주 재밌는 맥주라고 느껴진다.

캔에 그려진 빅슬라이드 놀이기구처럼 흥미롭다고 할까. 이름도 캔디자인도 맥주의 성격과 딱 들어맞는다.

맛을 볼수록 밀에 눌린듯했던 쓴맛도 조금씩 모습을 보이며 IPA 맥주임을 확인시켜준다.

한동안 전형적인 미국식IPA만 쫓아 나오던 비슷비슷한 국산IPA들이 점차 개성을 갖고 하나둘 등장하고 있어 찾아마시는 재미가 아주 쏠쏠한데 빅슬라이드IPA가 딱 그러한 개성강한 한국형IPA의 모습을 보여주는거 같다.

편의점에서 이런 좋은 맥주를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는게 맥덕에겐 축복이 아닐까...

편의점에 들려서 꼭 마셔보기를 권하고싶다!

 

원재료 정제수 맥아(호주,독일,캐나다) 밀(호주,독일,캐나다) 홉(미국,호주,독일) 효모 탄산 효모영양제 산도조절제 염화칼슘

알   콜 5.4%

원산지 대한민국

제조사 (주)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별   점 ★★★☆ / 5

한줄평 홉과 밀의 앙상블. 부드러운 느낌의 IPA 꼭한번 만나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