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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27

군도 - 민란의 시대 2014.09.25 19:30 고창문화의 전당 올여름에 보고싶었던 영화 세편 중 마지막으로 드디어 '군도'를 봤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했고 관람객수의 차이는 나지만 세편 모두 평가가 좋아서 '명량'을 먼저보고 '해적'을 동리시네마에서 관람했는데 '군도'는 상영관에서 내려와 결국 고창문화의 전당에서 보게 되었다. 아침부터 선운산유스호스텔 운동장에서 농촌개발대학교 한마음단합대회에 참석하고 왔던지라 몸이 피곤했지만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덕에 몸이 피곤한것도 모르고 빠져들어봤다. 홍길동의 후예를 자처하며 탐관오리와 부정하게 재물을 축적한 양반들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의리의 도적떼들. 얼음장같이 차가운 얼굴을 가진 최고의 악당역을 맡은 강동원은 그동안 보아왔던 부드럽고 유한 모습은 .. 2014. 9. 25.
박수칠 때 떠나라 막연히 제목만으로 코믹영화려니 하고 넘겨짚어 알고있던 영화인데 다시 보니 코믹은 코믹인데 단순한 코믹이 아니었다. 사실 '라이터를 켜라'라는 영화 제목과 헷갈려 그런류의 코믹영화인줄 알았던 것이다. 차승원은 너무 코미디 장르에 많이 출연해서 캐릭터가 굳어진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짧은 머리의 진지한 형사의 모습에서 차승원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 좀더 정극쪽에서 그의 모습을 보고싶다. 아무튼 영화는 수사물로 시작해서 코믹을 기본으로 깔고 무당과 죽은사람까지 등장하는 스릴러까지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그냥 웃으며 가볍게 보기는 했는데 사실 영화자체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살인범죄의 수사과정을 마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마냥 실시간 중계해가는 황당한 상황에, 시청률을 위해 수사전담 사.. 2014. 9. 20.
엣지 오브 투모로우 / Edge of Tomorrow 되풀이되는 과거. 현재의 문제를 풀기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의 타임머신 영화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수도없이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 이 영화는 타임머신 류 영화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외계인의 침공으로 인류 최대의 위기에 마주친 지구는 전투아머를 개발하여 조금씩 반격을 가하는 중이다. 전투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미디어 군홍보 담당 케이지 소령. 그는 어느날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한 작전에 홍보관으로써 전쟁에 참여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는데 실전경험이 전무한 그는 이를 거부한다. 지시를 거부한 그는 결국 탈영병이라는 누명을 쓰고 말단 이병으로 작전에 투입된다. 생사를 다투는 전쟁현장에 투입되지만 정식훈련도 받지 못해 민간인에 가까운 그는 외계생물체에 공격받아 사망한다. 하.. 2014. 9. 15.
로보캅 2014 개봉당시 아마 1987년도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이 많았다고 기억한다. 사실 그 유명한 로보캅을 아직 보지 못한 입장에서 2014년작을 먼저 보게되었는데 개인적으로 크게 흠잡을데 없는 잘만들어진 영화인것같다. (자료를 찾아보니 오래전에 로보캅 1,2,3편을 다 봤었는데 오래되서 기억이 없다^^) 범죄의 근절을 위해 탄생한 로보캅은 사실 치안인력을 대체해 큰 이득을 챙기려는 개발사의 이벤트성 창조물이다. 하지만, 폭발사고로 기계몸을 빌어 되살아나지만 인간의 감정이 제한되고 입력된 명령에만 따르는 냉혈 기계경찰의 모습에 뭔가 잘못된 것을 느끼고 TV방송에서 진실공개를 주장하는 아내와 쇼크에 빠진 아들을 보며 인간의 감정을 찾아나가게 된다. 단순히 기계몸으로 정해진 사건만 처리하던 로봇경찰에서, 인간의 감정을 .. 2014. 9. 11.
결정적 한방 제목만 알고있어서 흔한 형사물이거나 액션영화일 줄 알았는데 완전 헛짚었다 ^^ 기본적인 줄기는 부자지간의 갈등이지만 거기에다 모자르지도 넘치지도 않게 대한민국이 처한 정치, 시사적인 문제들까지도 적절히 엮어낸 수작으로 평하고 싶다. 코믹이지만 그렇게 가볍지도 않고 진지하진 않지만 느끼고 배울점도 많은 영화이다. 마지막의 공연장에서 울려퍼지는 '내나라 내겨레' 부분은 찌릿한 감동으로 눈물도 찔끔^^; 장관을 사임하고 자전거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며 노무현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내 마음속 영원한 대통령... 2014. 9. 7.
히어애프터 / Here After 영화평 중에 너무 진지하게 질질 끌다가 그냥 그렇게 끝나버려 별로였다.. 라는 것을 보았는데, 결론적으로는 그 영화평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쓰나미에 휘말려 죽음을 경험했다 다시 살아난 여자와 큰병에 걸렸다가 후유증으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는 영매인 남자, 거기에 형제를 사고로 잃고도 현실에서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는 한 아이의 이야기. 이 3가지의 이야기가 각각 진행되다가 하나의 공간에서 동시에 만나게 되고 나름대로 모두 좋은 결말을 맞는다. 잔잔한 드라마보다는 좀더 사건위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면 좀더 좋지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세사람이 연결되는 부분의 고리가 너무 약하다. 죽음을 경험한 여자와 죽은이를 보는 남자의 만남에서 어떤 해결점이 있는지는 감이 안잡힌다. 형제를 떠나보내지 못.. 2014.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