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놀카페에 썼던 글인데 자그마치 작년 8월에 마셔보고 작성했던 맥평이니 벌써 1년이 넘은 글이다.
파타고니아 필스너가 새로 수입되어 맥평을 올린김에 예전 바이젠 맥평을 올려본다.
잔에 따르니 바이젠답게 불투명한데도 색상이 밝아서 맑은 오렌지쥬스 같은 느낌이 든다.
밀맥주의 상징인 거품은 아쉽게도 금방 모습을 감춰버렸다.
바이젠의 특징을 보이는 바닐라 향도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한모금 마시는데 일단 독특한 산미가 느껴진다.
탄산과 함께 느껴지는 산미가, 조금은 모자란듯했던 첫인상을 보충해주는 느낌이다.
산미는 부재료로 들어간 오렌지껍질의 시트러스한 느낌의 연장인거 같다.
뭔가 낯익은 향이 느껴졌는데 고수씨앗이 들어간 독특한 향미였다.
몇모금을 마셔봐도 바닐라향은 역시나 거의 느껴지지가 않아 바이젠의 특성으론 조금 약한 모습이다.
오히려 오렌지껍질의 신맛과 고수향이 합쳐져 향긋한 과일맥주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데 바이젠의 느낌보다는 감귤의 향을 강조한 시트러스한 IPA에서 쓴맛을 제거한 정도의 느낌이랄까. 위트에일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암튼 밀맥주의 향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을거 같다.
사실 한동안 밀맥주를 박스로 사다 마셔댔더니 그 뒤론 질려버려 밀맥주가 좀 부담스러운 상태가 되었었는데 파타고니아 바이젠은 전혀 부담감없이 마실 수 있었다.
밀맥주를 좋아한다면 약간은 새로운 느낌을, 밀맥주가 부담스러웠다면 거부감없이 편하게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맥주가 아닌가 싶다.
4.2도의 낮은 도수도 편안한 음용성에 한몫 단단히 한다.
원재료 정제수 보리맥아 옥수수 밀맥아 호프 고수씨앗 오렌지껍질 효모
알 콜 4.2%
원산지 아르헨티나
제조사 CERVECERIA Y MALTERIA QUILMES
별 점 ★★★☆
한줄평 밀맥주라는 선입견없이 마신다면 재미난 경험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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