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75 [맥평외전] 반푸 몰트음료, 바닐라/커피 엄밀히 말하자면 무알콜맥주도 아니고 맥주는 더더욱 아니지만 몰트가 들어간 음료로 맥주수입사에서 같이 들여오기에 어느정도 연관성은 있겠다 싶어 리뷰를 쓰게 되었다. 1919년 미국에서 금주법이 발효되어 기존 양조장들은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제조로 전환하게 되었는데 그때 유행했던게 바로 몰트음료이다. 어떤 음료였을지 궁금했는데 지금도 이렇게 몰트음료가 나오고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와는 맛이나 느낌이 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당시의 느낌을 조금이라도 체험해보는데 의미가 있지않을까 싶다. 먼저, 반푸 몰트 바닐라. 짙은 브라운 색상의 거품이 풍성하게 만들어져 인상적이다. 잔을 들어 가까이 해보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달달한 향이 다가온다. 그리고 한모금.. 약한 탄산과 함께 달고나 같이.. 2021. 2. 26. [맥평외전] 에델마이스터 무알콜맥주 얼마전 출시된 완전 무알콜맥주 2종 중 롬자를 마셔봤는데 오늘은 나머지 한종인 에델마이스터 무알콜맥주를 마셔본다. 시중에 완전무알콜맥주의 종류가 많지 않은 상황에 반가운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잔에 따라보면 약간 붉은기가 들어간 진한 황금빛을 보인다. 향은 무알콜맥주에서 주로 느껴지는 구수하고 달달한 느낌이 난다. 거품은 꽤나 촘촘한데 오래가지는 않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고 제 역활은 어느정도 해주는거 같다. 향에서 느꼈던 단맛은 의외로 크지 않고 희안하게 생고구마를 한입 베어 물었을때 느꼈던 전분과 곡물의 구수한 단내가 입안을 가득채운다. 입안에서 살짝 쌉싸름하면서 텁텁함이 느껴져 맥주 마시는 재미를 준다. 롬자 무알콜은 마시기 편하게 음용성 좋은 알콜대체품이라면 에델마이스터 무알콜은 좀더 맥주를 마시.. 2021. 2. 22. [맥평외전] 롬자 무알콜맥주 얼마전 BWI코리아에서 무알콜 맥주 2종 신제품을 출시하였는데 제품 홍보로 나눔 이벤트가 있었다. 받아놓긴했는데 항상 맥주에 밀려있다가 드디어 오늘 기회가 왔다. 좀이따 운전해야되는데 한잔이 땡겨서 이럴때 마시는게 바로 무알콜맥주이지 않은가! 무알콜맥주 중에는 아주 미량의 알콜이 있는 경우와 완전히 무알콜인 두가지가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2종은 알콜함량 0.0%의 완전 무알콜이었다. 완전 무알콜맥주는 시중에 많지 않기도해서 임산부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잔에 따르는데 특이하게도 완전 투명하진 않아 살짝 불투명해 보인다. 촘촘하고 풍성한 거품의 윗부분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지만 아랫부분은 어느정도 꺼지지않고 유지가 되었다. 향은 살짝 구수하면서 왠지 약간의 오렌지느낌이 나는듯 향긋한 단내가 느껴진다. 입.. 2021. 2. 15. [맥평외전] 포틀랜드사이더 상그리아 드디어 포틀랜드사이더 3종 중 마지막 타자로 상그리아를 맛본다. 짙은 보라빛으로 진한 맛을 보여줄것 같은 비주얼이다. 진한 보라빛의 패키지 색상만큼이나 화사한 과일향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다양한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그 중에 패션후르츠와 딸기향이 두드러진다. 무려 9가지 과일 주스와 향이 들어갔다고한다. 딸기와 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가 많이 들어있어 베리특유의 상큼한 맛이 지배적이다. 복합적인 과일향때문인지 다른 포틀랜드사이더에 비해 좀 덜 드라이하고 단맛이 나지는 않지만 달달한 과일을 먹은듯한 느낌이 든다. 알콜부즈도 살짝 느껴지고 베리류가 들어가서인지 화이트와인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탄산이 있어 스파클링 와인대용으로 마셔도 충분할 거 같다. 입안에 남는 여운은 어릴적 드롭프스라는 종합.. 2021. 2. 6. [맥평외전] 포틀랜드사이더 애플 달지않고 새콤한 맛으로 상쾌함을 보여주었던 포틀랜드사이더 파인애플로제를 마셔보고는 나머지 두종이 궁금해 오늘도 낮에 또 한캔을 딸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로는 포틀랜드사이더 애플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지난번 안주로 피자와의 조합이 좋아 오늘도 피자를 준비했다. 진하고 고운 노란빛이 잔 안으로 내리붓는 모습이 너무 멋져서 마시기도 전에 눈호강을 먼저하게 된다. 곧이어 정신을 차리면 새콤하면서 화사한 사과향이 이번엔 코를 자극한다. 비주얼과 향에 취해 한모금 마셔보면 사과를 한입 베어문듯 사과의 느낌이 가득하다. 요즘 집에서 사과즙을 먹고있는데 아무것도 첨가되지않은 사과즙, 바로 그 맛이 느껴지는데 사과즙에 비해선 좀더 정재된 깔끔함이 아주 인상적이다. 발효사과주스 99.84%라는 원재료에 믿.. 2021. 2. 5. [맥평외전] 포틀랜드사이더 파인애플로제 저멀리 미국 포틀랜드에서 날아온 사과주, 포틀랜드 사이더. 가본적도 없는 지구반대편의 미지의 세계이지만 해외직구 때 이용하는 배대지가 포틀랜드라서 뜬금없이 반가웠다. 마침 활동하는 맥주카페에서 수입사관계자분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사이더 3종과 전용잔을 얻게 되었다. 오늘은 그중 파인애플로제를 맛보았다. 점심에 피자를 굽고 마땅한 음료수가 없어서 대신 선택된 음료대용 술! 새콤한 맛이 너무 인상적이라 뭔가 남겨야겠다는 생각에 맥주는 아니지만 리뷰를 준비하게되었다. 전용잔도 이쁘지만 다홍색에 가까운 옅은 붉은 빛의 투명한 액체는 아름답다고 느껴질만큼 매력적이다. 한모금 마시면 바로 혀를 간지르는 탄산과 새콤함이 입안을 온통 채운다. 마치 이제 막 만들어진 새콤한 맛을 그대로 먹는 기분이랄까. 싱싱하고 신.. 2021. 2. 3. [맥평] 울프IPA ★★★☆ 드디어 울프맥주의 마지막 타자, 울프IPA. 라거는 만족스러웠던 반면 블랑쉐는 어중간한 느낌으로 큰 감흥이 없었다. 왠지 IPA도 그렇지않을까 싶어 내심 불안하지만 마지막 타자에 그래도 기대를 갖고 마셔봐야겠다. 잔에 따르며 열심히 거품을 만들어줬지만 사그러드는 속도가 기가급.. 색깔은 울프 라거와 비슷한데 좀더 탁하다. 울프 블랑쉐보다 오히려 더 탁해 보이는 미스터리. 향은, 홉향이 지배적이면서도 구수한 향이 곁들어 느껴진다. 입안에 들어서면 약간 텁텁한 느낌이 들면서 강하지않은 씁쓸한 홉의 기운과 함께 곡물느낌의 구수함과 단내도 꽤 진하게 느껴지는 등 다양하다. 근데 이것도 블랑쉐처럼 기본적인 느낌이 울프 라거와 같다. 정말 페밀리룩인가 보다. 홉향과 텁텁함 가운데 약간 독일맥주에서 느껴지던 풀향같은.. 2021. 2. 1. [맥평] 울프 블랑쉐 ★★☆ 요즘 재고행사로 핫한 울프맥주의 두번째, 블랑쉐. 캔에는 온통 러시아말로 써있어서 무슨맥주인지 알 수가 없다. 울프 파이어플라이는 그나마 중간에 영어로 LAGER라는 표기가 되어있었는데 이 캔에는 별도 표기가 없어서 뒷편 수입사에서 붙인 스티커를 보고야 블랑쉐임을 알수가 있었다. 라거는 만족스러웠는데 블랑쉐는 어떨지 궁금하다. 일단 잔에 따르는데 윗비어인데 비해 그리 탁하지 않은 황금빛 색상을 보인다. 거품은... 처음에 따랐을때 별 특징없는 평범한 거품이 생기긴하는데 오래가진 않았다. 잔에 코를 대보면 시원한 향이 나는데 일반적인 윗비어의 화사한 향이 아니라 홉향 위주로 느껴지는거 같았다. 바로 마셔보니 맛이나 향도 윗비어라고 하기엔 크게 두드러지지않으면서 홉의 씁쓸함이 중간에 치고나오다가 마지막은 단.. 2021. 2. 1. 방구석 맥주여행 소제목까지 합한 책의 제목은 이다. 사실 '한번에 읽는', '하룻밤에 읽는', '일주일만에 어쩌고...' 이런 책들은 대부분 내용이 너무 가벼워 입문서 정도로 깊은 지식을 얻기 힘든 경우가 많았기에 솔직히 이 책도 큰 기대감을 갖진 않았었다. 표지 디자인이 너무 심플한것도 그런 인식에 한몫을 한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활동하던 맥주카페의 회원이기도 한 저자가 직접 책을 보내주어 보게되었는데 이 책, 너무 재밌다. 여지껏 대략 10여종의 맥주관련 책을 봐왔는데 이렇게 짜임새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책을 만나는건 쉽지 않았다. 작년에 일독 후 바로 서평을 써볼까 했는데 당시에 내용이 좀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맥주서적을 연달아 보고있던 때라 정신이 없어서 시기를 놓치고 2021년 초 가장 첫번째로 (다시)읽은 책.. 2021. 1.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64 다음